
조간신문에 올여름이 심상치 않을 거란 기사가 났다. 엘니뇨나 라니냐는 기후를 지배하는 해수 온도가 평상시와 달라서 생기는 현상인데 지구촌 곳곳이 이런 현상으로 발생한 이상 기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예년보다 2도 높아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는 더위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사실 4월부터 심상하지 않은 조짐이 보였다. 지난 4월 19일에 서울에의 낮 최고기온이 29.4℃를 찍었다고 한다, 기상청은 이 기록이 같은 날 역대 1위라는 것이다. 5월 중순 기온도 30도 가까이 이르렀다. 매년 6월 초에 피던 장미꽃도 이미 만발했다. 금계국이 벌써 피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싶다.
지구 온난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갈수록 봄이 짧아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겨우 내내 봄을 기다려 이런저런 꽃을 찾아 사진을 카메라에 담곤 했다. 그런데 해마다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데다 꽃이 시드는 것도 빠르다. 출사 현장에서 느끼는 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봄이 늦게 오고 빨리 가는 걸 알 수 있다.
또 여름을 어떻게 견뎌야 하지, 생각하다 컴퓨터를 켰다. 사진 폴더를 뒤적이다 시선이 멈추었다. 보기만 해도 손이 시릴 것 같은 겨울 일출 풍경이다. 시원하다 못해 추위가 느껴진다. 5월이 채 가지 않았다. 연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와 무더위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벌써 겨울이 그리워지니 어쩌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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