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에세이/아포리즘

인형 탈

by 훈 작가 2026. 6. 2.

 

베트남 다낭 바나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인형 탈을 쓴 모습을 보고 발걸음을 보고 멈추었습니다. 신기하다는 듯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형 탈을 쓴 직원인 듯 한 사람이 사탕을 주려는 듯 두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주저하며 다가가지 않습니다.

 

디즈니랜드나 놀이동산에 가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런 모습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즐거움을 한층 더 끌어올리죠.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발걸음을 멈춥니다.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어린아이들은 마치 동화 환상의 세계 속에 들어온 것처럼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겉으로만 보면 인형 탈은 즐거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분장을 한 당사자는 어떨까요. 요즘 같은 날씨면 장난이 아닐 겁니다. 아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힘들 겁니다. 인형 탈의 무게도 만만치 않을 거고요. 이런 알바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MZ세대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비 마련 때문에 하는 학생들이 많을 듯싶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 수많은 괴로운 밤을 울며 지새운 적이 없는 사람은 신을, 하늘의 힘을 알지 못하리.” 괴테의 시 한 구절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삽니다. 하지만, 행복에 이르는 과정은 시련과 고통이 있기 마련입니다. 인형 탈 속의 주인공에게 부디 지금의 고통이 삶을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Photo 에세이 > 아포리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싸움  (14) 2026.06.07
외로워 마세요  (12) 2026.06.01
벌써 겨울이 생각나  (15) 2026.05.24
하늘을 봐야 할 때도 있다  (7) 2026.05.13
잔인한 달, 4월에 피는 꽃  (10) 2026.05.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