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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라떼별곡

뜨거운 여름, 어떻게 보내지

by 훈 작가 2026. 6. 4.

사진 : 베트남 다낭의 아침

기상청은 지난 531일 일요일 밤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618일이었던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것이라 설명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밤을 뜻하는 기후 용어다. 해마다 열대야로 몸살을 앓는 걸 보면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권으로 들어섰나 보다.

 

열기가 식지 않는 후텁지근한 여름, 하루 이틀이면 좋으련만 벌써 여름밤이 걱정된다. 무늬만 밤이지 대낮 못지않은 열대의 밤이 될 게 분명해 보인다. 창문을 모두 열어도 짜증 나는 밤은 우릴 잠 못 이루는 밤으로 만들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데 전기요금 생각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생각 같아서는 마음 놓고 틀고 싶지만.

 

전기세도 그렇지만 에어컨도 장시간 틀면 머리 아프다. 그래서 작년엔 차선책으로 머리맡에 선풍기를 두고 밤을 보냈다. 그것도 경험상 밤새 켜고 자면 머리가 무겁다. 게다가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작년에 아파트 단지 뒤에 있는 공원에 나가 보면 벤치마다 잠을 청한 이웃 주민도 있었다. 오죽하면 노숙자처럼 저렇게 하겠나 싶었다.

 

어쩌겠나. 갈수록 뜨거운 여름은 피하지 못할 듯싶다. 무더운 여름밤이 걱정이긴 하다. 딱 이거다 할 방법은 없다. 옛날 같으면 전설의 고향 같은 납량특집 드라마라도 볼 수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섬뜩한 공포영화라도 보면서 열대야를 견뎌볼 생각이다. 사실 오싹하게 소름 돋는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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