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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 나도 작가다/장편소설

별을 죽인 달(35)

by 훈 작가 2023. 9. 27.

본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내려 받았음

 

혼절(昏絶)

  Susan은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 화살은 시위를 떠난 셈이다. 전임 대통령은 심판받을 것이다.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도 남았다. Anna가 고통을 견뎌내는 일이다. 
  문제는 고통을 덜어 줄 만한 진통제가 없다. 심장을 칼로 꽂는 아픔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영혼을 흔들어댈 폭풍 속으로 스스로 헤쳐 빠져나와야 한다. Susan이 엄마로서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의 마음은 같다. 자식이 고통스러워할 때 그 고통이 자신의 고통이었으면 하는 그 마음 말이다. 그게 모성이다. 모성은 여자를 위대한 엄마로 만든다. Susan도 그런 평범한 엄마의 한 사람이다.
  두려움은 종종 앞을 가로막는다. 두려움은 내 안의 문제다. 부딪혀 보기 전에 실감할 수 없다. 내 안의 두려움은 악성 종양이다. 이를 수술해야 새로운 살이 돋아난다. Susan 자신의 두려움도 악성 종양이나 다름없었다. 
  그녀에게 판도라의 진실은 행복을 위협하는 종양이었다. 상자가 열리면 모든 행복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녀를 짓눌러 왔다. 그것이 무서웠다. 하지만 그 무서움 때문에 딸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도 없었다.
  그간 딸의 전임 대통령과 싸우는 걸 지켜보았다. 자신이 방관자 같았다. 죄책감에 시달려 날이 부지기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고, 감당해야 할 심적 고통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판도라 상자를 꺼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Susan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은 딸이 스스로 생명의 촛불을 꺼버리는 행동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어쩌나 그게 가장 무서웠다. 반복해서 그런 딸이 아니라고 마음을 추슬렀다. 딸을 믿어야 한다. 주님을 믿어야 한다.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가 생각났다. 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 그녀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상자를 열었다. 순간 상자 속에서 있던 슬픔과 고통, 시기와 증오, 가난과 질병 등 온갖 불행과 재앙이 나와 세상으로 퍼졌다. 
  세상은 기쁨과 즐거움보다 고통이 더 많다. 판도라 상자를 열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히도 세상은 희망이 남아 있다. 희망은 우리가 온갖 불행과 고통 속에서도 잊지 않고 살아야 할 빛이다.

  Susan은 남편과 함께 대사관저로 돌아왔다. John이 Anna의 방을 노크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워드 작업에 열중하던 Anna가 뒤를 돌아보았다.
“엄마랑 같이 진지하게 말할 게 있는데?” 
“아빠! 지금 하던 워드 작업 끝내고 하면 안 돼?”
“그래 끝내고 와.”
“알았어. 금방 갈게.”
잠시 후 Anna가 방으로 들어왔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다른 걸 느꼈는지 Anna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의자에 앉았다.
“두 분 표정이 오늘따라 왜 그래?”
“…”
“말을 해야지, 무슨 얘기인지.”
“Anna야! 가족이란 단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니?
“물론이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말이잖아.”
“엄마는 네 문제로 가족이란 무엇인지 오랜 시간 생각을 해 봤어.” 
“네 문제?”
“맞아, 너의 문제. 너의 문제는 곧 부모 처지에서는 딸의 문제이고, 가족의 문제일 수밖에 없어. 처음에는 네가 성인이기 때문에 네 문제를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당연히 네가 해결할 문제라고 받아들였지.”
“그래서 엄마!”“네가 엄마를 보고 싶다고 해서 한걸음에 서울로 왔어. 널 보는 순간 부모로서 너무 안쓰러웠어.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않게 너와 난 교통사고를 당했지. 그날부터 네 문제가 가족 문제로 변했지. 인정하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어. 아빠까지 서울에 왔고, 지난번 아빠하고 언쟁할 때, 아~ 내 문제가 이렇게 커졌구나. 더 나아가 한국과 미국의 외교적 문제로 물론 국내 정치 상황도 복잡해졌고 심지어 한국 내 국회 차원에서 특검까지 발의될 정도였으니까, 부정할 수 없어. 엄마 말이 맞아.”
“Anna야! 아빠도 처음엔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여겼어. 너와 언쟁 후 아빠는 딸이 아닌 미국 국민의 인권 문제로 규정했지. 네가 방금 인정했듯이 우리 가족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흘러가고 있어. 아빠 말에 동의하니?”
“틀린 말은 아니야.”
“Anna야! 이 싸움이 언제 끝날 것 같니?”
“엄마!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럼, 넌 어떻게 마무리 짓고 싶니?”
“엄마!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난 사과받고 싶어. 진정한 사과를.”
“맞아, 우리는 진정한 사과를 받고 위해 싸우고 있는 거야. 그런데 상대가 누구지? 전직 대통령이잖아. 보통 사람이라면 애당초 이런 싸움을 시작하려 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넌 달랐어. 불의를 보고 참을 우리 딸이 아니지.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지.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한 상대가 무릎을 꿇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넌 신념과 용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엄마는 그런 딸이 정말 자랑스러워. 그리고 꼭 이 싸움을 네가 이기길 원해. 그래서 응원하고 지켜보며 기다려 왔어. Anna야! 이런 엄마를 넌 어떻게 생각하니?
“설마 포기하라는 얘기는 아니지?” 
“절대 아니야. 다만, 엄마는 너의 싸움을 끝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 이제 더 이상 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가족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빠와 의논한 끝에 결정했어. 어서 빨리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말이야.” 
“도대체 어떻게 끝내겠다는 거야?”
“Anna야! 지금부터 엄마가 하는 말 잘 들어.”
“무슨 얘긴데 그렇게 엄마 표정이 심각해.”
“엄마와 아빠는 널 믿어. 어떤 경우든 네가 이겨낼 거라고.”
“알았어. 절대 엄마와 아빠가 실망하게 하지 않은 딸이 될 거야. 날 믿어도 돼.” 
“엄마 얘기를 듣는 순간 너의 영혼이 심하게 흔들릴 거야. 그 고통을 이겨내야만 헤, 피할 수 없는 운명이야. 마음에 준비가 되었으면 되었다고 엄마에게 각오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해 줘.”
“엄마! 나 생각보다 강하게 살아왔어. 나 엄마 딸이야. 엄마! 날 믿어. 걱정하지 말고 얘기해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
Susan은 뜨거워지는 심장이 억눌렀다. 칼끝이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은 아픔이 먼저 자신을 향했다. 너무 아팠다. 참을 수 없는 아픔이 폭풍처럼 밀려 들어왔다. Susan은 떨리는 목소리로 판도라의 비밀을 꺼냈다.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말을 믿어. 엄마도 예외는 아니지. 그래서 사람들은 진실을 알려고 노력하고 진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다고 생각해. 그러나 한 인간이 걸어온 개인의 삶은 다를 수 있어.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진실을 감추며 고통과 아픔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엄마는 그런 삶을 살아왔어. 과거의 진실 속에 담긴 너의 정체성은 누구지? 바로‘설은별’, 엄마는‘설은명’ 너도 알지?”
“알아, 엄마!”
“엄마는 과거의 진실을 모두 미국으로 오면서 가슴속 깊이 묻고 살아왔어. 너와 난 John을 만나면서 Thomas와 함께 새로운 가족으로 출발했지. 너는 Anna Edward, 난 Susan Edward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거야. 그 삶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가족이란 보금자리 안에서 너무 행복하게 살아왔지. 엄마 말 맞지?”
“맞아, 엄마!”
“그런데 딱 한 가지. 엄마의 가슴속엔 판도라 상자가 있었어. 너에게 말하려고 하는 게 바로 이거야. 판도라의 비밀.”
Anna는 순간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을 향해 엄청난 뭔가가 들이닥칠 것 같았다. 하지만 실체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Anna가 아빠를 보며 물었다.
“판-도-라-상-자. 그럼, 아빠도 알고 있어?”
“그래, 아빠도 알고 있어. 아빠가 네 엄마와 결혼하기 전 수없이 청혼해도 엄마가 아빠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어. 아빠도 결혼 전에 요한 신부님 앞에서 주님에게 맹세하고 알게 된 사실이야.” 
“요한 신부님은 나도 알지.”
“네 이름이 엄마의 세례명이었다는 것도 아니?” 
“아니, 그건 처음 듣는데.” 
“엄마는 널 엄마의 영혼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엄마의 세례명을 너의 이름으로 준 거야. 알겠니?”
“….”
Susan이 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Anna의 표정이 점점 하얗게 얼어붙었다. 판도라의 회오리가 Anna의 영혼 속으로 밀어닥쳤다. 엄청난 충격이 Anna 영혼을 흔들어 놓았다. 고통이 천둥과 벼락을 몰고 왔다. 
“아!~ 이건 아니야~ 정말 아니야. 엄마! 아니라고 말해줘.”
Anna는 심장이 갈라지고 영혼의 대지가 심하게 흔들렸다. 지축이 흔들리듯 어지러웠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영혼 속에 메아리쳤다.
“말도 안 돼. 엄마! 아니지. 엄마! 지금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줘. 엄마! 사실이 아니라고 해줘.”
Susan의 심장에 눈물이 젖어들기 시작했다. 판도라 상자에서 뛰쳐나온 고통이 폭풍과 영혼을 흔들었다. 영혼의 바다에 지진이 일어나면서 쓰나미가 밀려오듯 Anna를 덮쳤다. 그녀의 영혼이 블랙홀로 빨려 들었다. 
“Anna야! 엄마를 용서해.”
“엄마! 엄마! 나 어떡해. 나 어떻게 살아”
Anna가 힘에 겨운 듯 흐느낌이 약해져 무너져 내렸다. 영혼을 지배하던 모든 질서도 흔들리면서 엉켜버렸다. 순간 공급되던 에너지가 끊기면서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현기증이 회오리바람처럼 휩쓸었다. 
“엄마! 엄마! 이건 아니야, 이건 정말 아니야.”
Anna 눈앞이 희미해지면서 안개 폭풍이 양간지풍(襄杆之風)을 만들듯 강하게 밀려 들어왔다. Anna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딸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 Susan과 John이 두 손으로 잡았다.
“Anna!, Anna!”
 정신 차려! 정신 차려! Anna!~.” 
Susan이 John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여보! 119~ 119~.”
John이 대답했다. 
“알았어. 여보!”
John이 당황하며 그의 휴대폰을 눌렀다. 전화 연결이 안 되었다. 그가 당황한 나머지 911 번호를 눌렀다. John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Susan에게 말했다. 
“여보! 911이 연결 안 돼.”
 Susan이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휴대폰을 찾아 119를 불렀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Susan과 John은 안도하자 응급실 담당 의사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일과성 의식소실은 흔한 증상입니다. 갑작스러운 뇌 혈류의 감소가 원인이 되어서 일시적으로 의식이 소실되었다가 회복되는 증상이거든요. 대부분 증상이 지속 시간이 짧고 특별한 조치나 치료가 없이 바로 회복되는데, 아마, 따님의 경우는 극도의 충격을 받았던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원인은 다양한데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것을 보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부교감신경의 반응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여 혈압 저하, 맥박감소 등으로 쓰러진 것 같습니다. 안정을 취하면 바로 회복될 겁니다.”
“퇴원은 바로 가능한가요?”
“오늘은 원무과 업무가 끝났으니 내일 하셔야 할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응급실 규정상 환자 보호자는 한 분만 허용되거든요.”
“알겠습니다.”
“여보! 제가 있을 테니 당신은 관저로 돌아가세요.”
Susan은 남편에게 대사관저에 돌아가면 휴대폰과 핸드백을 직원에게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가 남편을 택시 타는 곳까지 따라가 배웅했다.
  Susan이 응급실에 돌아왔을 때 Anna는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다. Anna는 아무 말 없이 허공만 쳐다보았다. 아무런 말 없이 딸을 보기만 했다. 모녀가 눈이 맞추지는 순간, 같이 눈물만 흘렸다. 
  사람은 각자의 영혼으로 살아간다. 서로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어야 한다. 이성이 지배하는 영혼과 감성이 지배하는 영혼은 다르다. 눈물은 감정이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 언어다.
  Anna의 눈물은 슬픈 감정의 언어가 아니다. 판도라의 진실이 심장을 찔러 나온 눈물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이 운명처럼 얽혀있는 삶을 원망했다. 그녀가 운명 속에 엉켜있는 고통의 껍질을 벗겨내며 힘겹게 말을 꺼냈다.
“엄마! 판도라 상자를 왜 열었어, 열지 않았으며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엄마는 더 이상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어. 이 싸움을 끝내려면 엄마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넌 끝까지 물러서지 않을 거잖아.” 
“이런 줄 알았다면 난 싸움을 시작하지 않았을 거야. 엄마! 정말 미안해.”
“엄마는 괜찮아. 너만 아무 탈 없으면 그만이야.”
“엄마!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런데 이제는 악마가 무릎을 꿇는 것을 봐야 해. 그전에는 못 돌아가.”
Anna는 엄마에게 보지 못한 분노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위선의 탈을 뒤집어쓴 권력을 반드시 단죄해야 해. 겉으로는 국민을 위하는 척하며 자신들이 저지른 온갖 위법과 추악한 행위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권력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해. Anna야! 네가 보고 싶은 게 그거잖아. 엄마는 우리 딸을 이렇게 만든 오만한 그를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엄마!… 정말 미안해.”
Anna는 흐느끼며 울었다. 왜 엄마를 이렇게 힘들게 했을까. 모든 게 자신의 탓인 것 같아 가슴이 미어졌다. 수척해진 엄마를 보니 후회가 막심하다. 엄마는 자신보다 더한 분노가 속에서 끓어오르고 있다. 
“Anna야! 지금 우리는 고통의 늪을 건너는 중이야. 신이 우리 가족에게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을 일깨워 주는 거라고 엄마는 생각해, 고통 없이, 어떻게 오만한 권력을 이길 수 있겠니? 죄지은 사람들이 진실을 회피하는 이유는 양심의 고통을 외면하려 하기 때문이야. 한마디로 파렴치한 인간들이지.”
  이때 John이 휴대폰과 핸드백을 갖고 왔다. Susan은 직원을 보내도 되는 데 왜 다시 왔냐고 말했다. John이 당신이 나 같아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John이 의식을 되찾은 Anna에게 다가갔다. 
“아빠! ….”
John이 손을 잡아주자 Anna가 울먹였다. 
“Anna야! 힘내자. 우리는 가족이야. 행복을 지켜야지. 그렇지?”
Anna는 고개를 끄덕였다. Susan이 휴대폰을 확인했다. 여동생한테 부재중 전화가 몇 번 와 있었다. 문자도 와 있었다. 전화 연결이 안 되어 문자를 한다며 언니가 부탁한 거 다 이메일로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Anna야! 은영 이모한테 부재중 전화가 많이 왔었네.”      
“엄마! 지금 하지 말고 내일 전화해! 
“그래, 알았어.”
John이 내일 보자며 Anna에게 손을 흔들며 Susan과 같이 응급실 밖으로 나갔다. 남편이 뒷좌석에 타자 대사관 관용차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병원 앞 대로변에 오가는 차들이 바쁘게 전조등 불빛을 몰고 쫓아갔다. 뒤돌아보니 병동 창문으로 불빛이 새어 나왔다. 하늘을 보았다. 네바다 사막의 밤하늘이 생각났다. 
  수많은 별이 우주의 신비로움을 안고 가슴을 감동을 줬던 추억이 떠올랐다. 별빛은 인생의 꿈이었다. 서울의 밤하늘에는 그런 별빛이 안보였다. 별을 보는 행복마저 빼앗긴 하늘이다. 별은 모든 사람의 꿈이다. 별을 꿈꾸는 것은 희망에서 시작된다.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이 마냥 답답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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