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가 하루를 안고 무대 뒤로 사라지려합니다. 일상이 머물다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시간은 늘 가 보지 않은 길로 떠납니다. 그 길은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이자 영원의 길입니다. 인생은 늘 그와 동행해야 하는 여행길입니다. 세월과 더불어 덧없이 가야하는 그 길, 하지만 마지막 순간만은 홀로 가야만 합니다.
하루하루 무심코 지나쳤던 해넘이 풍경. 여유를 갖고 바라보노라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참 멋지고, 아름답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황혼이란 낱말을 인생에 갖다 붙이면 무게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사뭇 삶을 뒤돌아 보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왜? 황혼이란 말을 인생의 마지막인 끝자락에 비유했을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생각엔 시사(示唆)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학니다. 흔히 우리는 끝이 좋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인생이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회 없이, 멋지고, 아름답게 주어진 삶을 잘 마무리하고 떠나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 우린 멋지게 살아야 합니다.
'Photo 에세이 > 아포리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선 (124) | 2024.07.04 |
---|---|
우아하게 (112) | 2024.07.03 |
원두막이 있는 풍경 (59) | 2024.06.05 |
봄이 보낸 옐로카드 (17) | 2024.05.31 |
달콤한 유혹, 악마의 유혹 (145) | 2024.05.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