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글詩글25

데이지꽃 꽃이 새벽을 열고 일어나 하얀 드레스를 입는다. 그꽃이 오월의 종착역에 서서 노란 손수건을 흔든다. 꽃은 언젠가 여길 떠나 밤하늘에 별이 되고 우리도 언젠가 별이 되어 우주로 여행을 떠난다. 2024. 6. 4.
작별 떠난다는 건 이별이 아닙니다. 헤어지는 건 이별이 아닙니다. 기약도 없이 떠나거나 인사도 없이 헤어지면 그것은 이별입니다. 또 만나자고 약속했으니 다시 만나자고 인사 했으니 우리는 작별입니다. 2023. 11. 14.
둘이서 여름에 만나서 사랑을 했어요. 낙엽진 가을도 내곁을 지켜요. 눈보라 불어도 떠나지 않아요. 우리는 둘이서 이렇게 지내요. 2023. 11. 6.
Shall We Dance? 꽃에 머무르는 동안 삶은 기쁨입니다. 꽃이 지기 전까지는 삶은 행복입니다.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오늘은 가을입니다. 겨울로 가는 간이역에 이별이 기다립니다. 모든 게 떠나고 나면 그리움은 여울지고 어차피 예정된 시간 삶이 낙엽 될 때까지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가 내가 되어 브람스 무곡에 맞춰 Shall We Dance? 2023. 11. 2.
라이딩 나는 바람타고 달리고 너는 시간타고 달린다 어둠은 나를 내려놓고 여명은 빛을 배달한다 일상은 두개 동그라미 너와나 함께 굴러간다 2023. 8. 5.
솜사탕 흰구름 잡아 둘둘 감아 만든 꿈 한송이 손에 쥐고 함박웃음 짓는다. 신나는 설렘 너무너무 좋아 너의 뺨에 입 맞추며 살짝 눈을 감는다. 2023. 8. 3.
비오는 날 눈물이 보일까봐 고개를 숙입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아닌척 하렵니다 이런날 하필이면 비까지 내리네요 그래도 생각나요 그시절 그추억이 어차피 산다는건 빈손길 나그네길 오늘은 이별이요 내일은 만남이니 그대가 내게와도 내사랑 아니겠죠 2023. 7. 23.
태양이 미워도 하얀 여름이 바다로 떠나고 빨간 태양은 하늘로 출근해. 텅빈 거리에 남은건 우리뿐 너무 뜨거워 SUN만 미워해. 눈뜬 꽃들만 웃으며 일어나 지난 봄추억 그리며 반기네. 우린 원망과 미움을 삼키며 네가 싫어도 사랑을 속삭여 꽃이 미소를 사알짝 지으며 하늘 무심타 탓하지 말라네. 2023. 7. 21.
해바라기 하늘은 빨갛게 불타고 바다는 하얗게 노래해여름은 젊음을 부르고 우리는 사랑을 마시지너와나 달콤한 입맞춤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꿈꾸는 핑크빛 낭만들  내생애 언제쯤 오려나 사무친 그리움 태우던 정열은 노랗게 물들고 내마음 너에게 보낼때 냉정한 태양은 싸늘해 하지만 나는널 안았고 너는날 못본체 떠났지 2023. 7. 14.
그대 품으로 못잊어 못잊어 그날 그추억 그리워 그리워 그때 그사랑 보고파 보고파 너무 보고파 긴긴밤 긴긴밤 혼자 울었네 사랑이 사랑이 가슴 아픈걸 예전엔 예전엔 미처 몰랐네 가고파 가고파 그대 곁으로 내마음 내마음 그대 품으로 2023. 7. 13.
달(4) 사랑도 떠나가고 낙엽도 떠나갔다. 이별은 추억으로 그리움 달빛으로 이제는 슬픈연가 겨울로 보내련다. 2023. 6. 29.
달(3) 밤하늘 클릭하니 그대는 뜨지 않네. 소리쳐 불러보니 가을은 날아가고 추억은 로그아웃 눈물은 달이 되네. 2023. 6. 28.
달(2) 그리움 떠나던 날 가을도 떠나가고 하늘로 흘러내린 이별의 하얀 눈물 아픔은 추억되고 달님은 남이 되네. 2023. 6. 26.
달(1) 구름도 잠이 들어 적막한 밤하늘에 별마저 자고 있는 외로운 밤하늘에 나는 그리움 되고 달은 그대가 됐네. 2023. 6. 25.
봄의 왈츠(2) 초록 숨결이 잠든 새벽 눈보라 밀어낸 봄은 황토 담장 사립문 너머로 소리 없이 악보를 펼친다. 진회색 어둠을 안고 자던 여명이 이불자락 걷어내고 숲 속의 요정들 불러 모아 현악 4중주 연주한다. 나뭇가지에 날아든 4분 음표 시냇가 숲에서 들리는 왈츠곡 둥지에서 일어난 일상 사월의 일터로 나선다. 삶은 아직도 나른한데 계절은 또 노래 부르고 딱새 집에 머물던 뻐꾸기 탁란의 모성을 감춘 채 운다. 2023. 4. 29.
사월의 봄 사월의 신부가 서 있습니다. 아름답다 못해 우아하네요. 하얀 드레스 같은 옷을 입고 살랑이는 바람에 설레입니다. 저 언덕 위에 서서 님 기다리듯 지난겨울, 외로움을 벗어던지고 눈부신 가지마다 요정과 함께 흐드러지게 핀 꽃웃음 머금 채 어디선가 들리는 비발디 봄, 1악장 연초록빛 봄바람과 즐기는 데이트 여울져 휘날리는 하얀 꽃눈 봄 길 세월 속에 돌아가는 시계 서게 하고 그대, 잠시라도 내 가슴에 안고서 봄이 만든 황홀함에 젖고 싶습니다. 2023. 4. 8.
벚꽃엔딩(1) 허공에 물든 파란 하늘 샛별처럼 피어난 요정 겨울이 왔다간 자리에 새 희망 가득히 안고서 흐드러지게 모여 앉아 새하얀 수다를 즐긴다. 청춘의 가슴 꽃이 피고 봄의 심장은 설레이고 너랑 나랑 걷는 꽃터널 스마트폰에 담은 사진 봄바람에 웃음꽃 피고 일장춘몽 봄날은 간다. 낙화유수 같은 나날들 아픈 이별 저미는 사랑 짝 없는 젊음은 외로워 소주 한잔에 담은 고독 부르는 노래 슬픈 연가 아, 잔인한 사월이여! 떨어져 휘날리는 꽃눈 참을 수 없는 눈물이다. 2023. 4. 4.
목련 밤과낮 그사이로 하늘이 열리던날. 새하얀 면사포에 그리움 피었구나. 하지만 이마저도 사흘밤 꿈이련가. 못이룬 사랑일랑 봄비에 보내련다. 202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