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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글詩글29

달(1) 구름도 잠이 들어 적막한 밤하늘에 별마저 자고 있는 외로운 밤하늘에 나는 그리움 되고 달은 그대가 됐네. 2023. 6. 25.
봄의 왈츠(2) 초록 숨결이 잠든 새벽 눈보라 밀어낸 봄은 황토 담장 사립문 너머로 소리 없이 악보를 펼친다. 진회색 어둠을 안고 자던 여명이 이불자락 걷어내고 숲 속의 요정들 불러 모아 현악 4중주 연주한다. 나뭇가지에 날아든 4분 음표 시냇가 숲에서 들리는 왈츠곡 둥지에서 일어난 일상 사월의 일터로 나선다. 삶은 아직도 나른한데 계절은 또 노래 부르고 딱새 집에 머물던 뻐꾸기 탁란의 모성을 감춘 채 운다. 2023. 4. 29.
벚꽃엔딩(1) 허공에 물든 파란 하늘 샛별처럼 피어난 요정 겨울이 왔다간 자리에 새 희망 가득히 안고서 흐드러지게 모여 앉아 새하얀 수다를 즐긴다. 청춘의 가슴 꽃이 피고 봄의 심장은 설레이고 너랑 나랑 걷는 꽃터널 스마트폰에 담은 사진 봄바람에 웃음꽃 피고 일장춘몽 봄날은 간다. 낙화유수 같은 나날들 아픈 이별 저미는 사랑 짝 없는 젊음은 외로워 소주 한잔에 담은 고독 부르는 노래 슬픈 연가 아, 잔인한 사월이여! 떨어져 휘날리는 꽃눈 참을 수 없는 눈물이다. 2023. 4. 4.
목련 밤과낮 그사이로 하늘이 열리던날. 새하얀 면사포에 그리움 피었구나. 하지만 이마저도 사흘밤 꿈이련가. 못이룬 사랑일랑 봄비에 보내련다. 2023. 4. 2.
비가 오면 소리 없이 온다는 말 없이 네가 온다. 목마른 봄 널 반긴다. 사랑이 고픈 꽃 널 안는다. 그러나 나는 젖는다. 그리움에 옛사랑에 어느새 너는 우울한 눈물 되고 나는 슬픈 한 방울 삼켜버린다. 한 여자는 커피잔에 한 남자는 소주잔에 그 고독 한 모금 그 아픔 한 모금 상처뿐인 심장 그리움에 젖고 외로움에 젖은 지난날의 초상 이제 잊으련다. 돌아올 수 없는 잃어버린 사랑 로그 아웃 하면 과거로 떠난다. 2023. 3. 25.
겨울 나그네 꽃이 지면 나를 그리워 말아요. 낙엽 져도 나를 그리워 말아요. 겨울 오면 모두 가버려 슬퍼요. 떠난 사랑 상처 남으니 아파요. 눈오는 날 난 그대되어 올게요. 2023. 3. 20.
새싹 이제서야 눈을 떠봅니다. 봄이내민 손을 잡고나와 눈날리는 이별 나부끼던 길언덕에 올라 가슴열고 파란하늘 향해 두손뻗어 기지개를 펴고 일어서서 첫걸음을 시작 해봅니다. 2023. 3. 17.
가을이 떠나던 밤 가을이 떠나던 밤 뜨겁던 사랑은 가버렸어요. 차가운 하늘마저 추억을 버리고 가버렸어요. 어차피 잊혀질 시간 당신은 나그네 가버렸어요. 뒤돌아 가던 오솔길 낙엽은 지고도 그리움 남아 남몰래 울어버린 밤 떨어진 눈물이 하얀 달 됐네. 2023. 3. 7.
아침을 달리며 꿈과 함께 이야기 하다 보면 시간은 그곳에 머문다. 시간이 빈공간에 서있는 동안 밤은 영혼이 잠시 쉬는 시간. 행복은 껍질을 벗어 던지고 자유는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그자유 굴종시키려는 인간 권력은 눈먼 악마로 깨어난다. 하늘가 어둠을 쓸어내며 여명이 일상의 얼굴로 태어난다. 또다시 시간속으로 들어온 빛 문열고 시계속으로 출근한다. 눈뜨면 자유를 내려놓고 삶은 언제나 떠밀려 달린다. 2023. 3. 7.
눈물 눈물 비 오는 날이면 슬픔이 내려요. 내리는 눈물이 마음에 젖으면 붉어진 눈망울 울지도 못하고 외로움 저미는 빠알간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꽃잎에 맺혀요. 2023. 3. 7.
사랑 설명할 수 없고 풀 수도 없어요 아직은 어리죠 언젠가 알겠죠 만나고 싶어요. 그리움 반 조각 채우고 싶어요. 내 마음의 빈칸 노을 진 언덕에 바람이 보내준 설레는 뜨거움 퍼즐을 맞춰요 2023.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