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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Flamenco) ‘정열의 도시’라 불리는 세비야는 플라멩코의 고장이다. 플라멩코(Flamenco)와 플라밍고(Flamingo)는 다르다. 자칫 이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그중 나도 한 사람이다. 플라밍고(flamingo)는 서남아시아 · 유럽 남부 · 아프리카 등지에 서식하는 홍학과 새를 플라밍고라고 한다. 한글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이를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플라멩코(Flamenco)는 19세기 집시(Gypsy)들의 음악과 춤을 일컫는다. 집시(Gypsy)는 코카서스 인종의 유랑 집단을 말하며, 현재는 유럽을 중심으로 마차를 타고 다니며 점쟁이, 땜장이, 조련사, 가축 중개인 등의 일을 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한다. 14세기부터 발전한 플라멩코(Flamenco)는 집시·안달루시아인, 아랍인, 유대계 스페.. 2023. 8. 24.
감라스탄의 비극 스웨덴이 칼마르 동맹을 탈퇴하려고 하자, 이를 막으려고 1520년 11월 7일 덴마크 크리스티안 2세가 이곳을 찾았다. 이때 그를 대포로 저격했지만 실패했다. 화가 난 그는 연회를 위장해 스웨덴 귀족들을 이 광장으로 초대해 이틀에 걸쳐 80여 명의 귀족들 목을 잘라 머리를 모두 광장 우물에 버렸다. 가이드가 설명한 이야기다. ​그 후로부터 스톡홀름의 구시가지에 있는 감라스탄(Gamla stan) 지구의 스토르토리에트 광장(Stortorget)은 피의 광장으로 불린다. 어느 나라 건 피비린내 나는 비극의 역사가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기성세대는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의무가 있다. 여행지에서 끔찍한 비극의 역사를 듣게 될 때마다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다시 생.. 2023. 8. 23.
광치기 해변 2023. 8. 23.
별을 죽인 달(25) 미 대사관 기자 회견 미 대사관 기자실이 붐비기 시작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기자 회견을 한다고 하니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기자들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한민국 인권상황과 관련한 짧은 성명서 발표를 한 후에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사전에 예고한 상태였다. 질문의 횟수나 시간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미리 공지했다. John Edward가 회견장에 들어왔다. 대사관 공보 담당 직원이 기자 회견을 시작하겠다는 말과 함께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소개했다. John이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신사복 정장 상의 안쪽에서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최근의 한국에 체류 중인 미국인 여성의 성추행과 관련한 소송에 대하여 저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이번 소송이 .. 2023. 8. 22.
어음리 억새밭 2023. 8. 22.
스페인 광장 ‘스페인 광장’이 로마에 있어 의아했다. 당연히 스페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스페인 마드리드나 세비야에도 스페인 광장이 있긴 하다. 만약 영화 을 보지 않았더라면 무슨 소리냐, 로마에 무슨 스페인 광장이 있느냐고 반문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분명한 건 로마에 스페인 광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은 스페인 광장의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로마를 방문하던 중 숙소를 이탈해 공주라는 신분을 숨긴 채 평범한 아가씨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은 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후 ‘스페인 광장’은 로마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유감스럽게도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왜냐하면 오드리 헵번을 따라 한다고.. 2023. 8. 21.
강아지풀 2023. 8. 21.
섭지코지 2023. 8. 20.
사랑에 실패한 남자, 강태공 “세월을 낚는다.” ‘강태공’ 하면 떠오르는 말입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없이 친근한 문장이기도 합니다. 시적인 표현이면서 여유롭고 낭만적인 뉘앙스까지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그는 70세가 넘도록 매우 가난 한 삶을 살았죠. 아내가 품을 팔아 겨우겨우 연명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심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아내는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무능했던 겁니다. 살림은 돌보지 않고 낚시로 소일을 즐기며 세월을 낚는 일만 했으니 아내가 보따리를 싸 들고 친정으로 도망가는 건 당연할 겁니다. 그런 그가 나이 팔십에 문왕을 만나 출세를 하자,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아내에게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라는 말을 남겼으니 인생은 미스터리 같은 드라마 같습니다. 강태공의 좀스러운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2023. 8. 20.
마라도 성당 2023. 8. 19.
싱가포르 2023. 8. 19.
별을 죽인 달(24) 데이트와 나이트 해 질 무렵 부부가 H 호텔 19층 라운지에 도착했다. 예약된 테이블에 두 사람이 안내받아 앉았다. 남산이 보이는 창가 쪽이었다. John은 면담 무산에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Susan은 좋아하는 메뉴를 알아서 주문했다. John은 아무 말 없이 남산 쪽을 보며 남산타워에 관심을 보였다. “여보! 저 타워에 올라갈 수 있지?” “가 보고 싶으세요?” “밤에 올라가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맞아요. 정말 환상적이죠.” “그럼, 당신이 시간 내서 한번 안내해 주지 그래.” “당신이 원하면 그래야죠.” “당신은 내가 하고 싶다면 항상 OK야. 거절하는 법이 없어.” “잘 아시네요. 호호호…” Susan이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자 John도 멋쩍은 표정으로 웃었다. 그 사.. 2023. 8. 19.
불의 계곡 불의 계곡(Valley of Fire State Park)은 라스베이 거스 동북쪽 53.7마일(약 86km)에 있다. 아침식사 를 마치고 오전 07:30분에 출발했다. 15번 도로를 타고 모하비 사막의 황량한 벌판을 질주했다. 오로 지 우리 투어 버스만 외롭게 달렸다. 아직은 태양이 뜨겁지 않다. 중간에 주유소에 들어가 휴식한 시간 을 포함해 1시간 5분 걸려 도착했다. 짙은 하늘색과 구름이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색감이다. 주변의 모든 암석은 모두 붉은색이다. 불의 계곡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 이것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Atlatl Rock이다. Atlatl Rock(지도 11번)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3단으로 되어있고 15m 높이다. 경사가 있어서 오르는 게 힘들다. 다 올라가.. 2023. 8. 18.
안성 목장의 아침 2023. 8. 18.
노을이 있는 풍경 좋아요공감 공유하기 통계 게시글 관리 2023. 8. 17.
어느 여름날 우리는 사는 게 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삽니다. 그런데 가끔은 그냥 지나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있습니다. 한번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 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아니면 사진 속의 주인공 처럼 추억을 담아 보시던가요. 우리에겐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오늘이 없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 삶이니까요. 2023. 8. 17.
운해(雲海)-1 2023. 8. 17.
연인의 필수품 연인에겐 순간접착제가 필수품입니다. 무슨 말 인지 의아스러울 겁니다. 사랑은 언제 어떻게 위기가 올지 모릅니다. 사소한 오해로도 얼굴을 붉히는 게 사랑이니까요. 바로 그 순간 필요한 게 순간접착제입니다. 자칫 금이 갈지 모르는 틈새를 빨리 붙여야 하잖아요. 자존심 때문에 머뭇거리다 틈새가 더 벌어져면 붙이기 힘들거든요. 뭐가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는 따지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빨리 수습한 후 오해를 풀면 됩니다. 해결의 첫 단추는 순간접착제입니다. 그게 뭐냐고요. 살며시 상대방의 손을 잡고 안아주는 겁니다. 사랑의 온도가 얼어붙기 전에 얼른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합니다. 얼어붙은 사랑은 유리같아서 쉽게 깨질수 있습니다. 순간접착제의 효능은 진정성입니다. 순간의 위기를 넘기려고 척하면 안 됩니..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