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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바늘 꽃과 인디언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 이후 아메리카 대륙은 300년 넘게 유럽 열강들이 이 대륙에서 식민지 쟁탈을 위해 전쟁을 벌였다. 한마디로 18세기 아메리카 신대륙은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제국주의의 각축장이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유럽 열강들이 벌인 전쟁 중 대표적인 것이 영국과 프랑스가 맞붙은 ‘프렌치-인디언 전쟁(French and Indian War, 1755∼1763)’이다. 이 전쟁은 북아메리카 오하이오 강 주변의 인디언 영토를 둘러싸고 일어난 식민지 쟁탈 전이었다. 그 당시 세계대전으로 불리던 유럽의 7년 전쟁(1756∼1763)보다 1년 먼저 일어났다. 영국과 프랑스 양국은 인디언들과 서로 동맹을 맺었다. 하지만, 인디언들에게 유화정책을 펼친 프랑스가 맺은 동맹이 더.. 2024. 7. 9.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죽음 아무도 슬퍼하지 않은 죽음이 있습니다. 죽음이 나 자신의 삶과 관련 없는 일이면 담담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죽음도 때에 따라 마음에 슬픔을 남기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픔을 주진 않습니다. 다만, 상항에 따라 일시적인 충격을 남길 수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죽음을 주변에서 볼 때 우리가 느끼는 심리적 상태일 겁니다. 죽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누구든 태어나면 죽는 거야’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죽음이 없는 삶을 살 것 같은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생각 자체를 하려 하지 않는 게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생각조차 하기 싫거나 외면하는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죽음을 맞이할 때입니다. 보통 부모가 돌아가셨을 .. 2024. 7. 8.
부러웠던 사진 한 장 7월 4일(목요일) 자 중앙일보 14면에 실린 사진입니다. 사진 제목이 ‘자전거 타고 떠나는 네덜란드 전 총리’입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부러웠습니다. 우선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는 모습이 우리나라 정치에선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왜 우리에겐 이런 지도자가 없을까. 왜 우리는 날마다 꼴사나운 정치 현장만 보아야 하는가. 씁쓸하기만 합니다. 선거 때만 앵벌이처럼 연기하며 쇼하는 우리 정치인들이 싫어도 너무 싫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인 그는 1967년생으로 올해 57세의 젊은 지도자입니다. 14년간 네덜란드를 이끈 뤼터 전 총리의 마지막 퇴근길이라곤 믿기지 않은 사진입니다. 마르크 뤼터 총리 재임 시절에 있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내려진 봉쇄령을 지키다 모친의 임종을.. 2024. 7. 5.
폐선 쓸쓸하게 보이는 폐선 하나가 보입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버려져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쓸모없으니 방치해 놓은 듯합니다. 아마 자동차라면 폐차장이라도 보내 고철값이라도 받고 처분했을 텐데 오랫동안 방치해 놓은 걸 보면 돈 한 푼도 건지기 어려운 상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평생을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살았을 폐선을 보니 안쓰러운 생각이 듭니다. 주인으로부터 ‘그래, 그동안 고생했어.’ 위로라도 한마디 듣고 이 세상에서 헤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언 듯 보기엔 그런 따뜻한 말 한마디조차도 없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더 쓸쓸해 보입니다. 그래서 서운한 감정이 북받쳐 여길 떠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의 가치는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가치가 떨어지면 푸대접을 받습니다. 조금 .. 2024. 7. 4.
우아하게 사전을 찾아보니 ‘우아(優雅)하다’라는 형용사는 ‘기품이 있고 아름답다’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추상적인 표현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의 판단일 겁니다. 그렇다고 정확한 의미를 알고 이 단어를 쓰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아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고, 때론 듣고 싶어 합니다.  ‘아름답다’라는 말과 ‘우아하다’라는 표현의 차이가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구분하고,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에게 ‘아름답다’라고 할땐 외면에 비중을 둔 측면이 강해 보입니다. 반면에 우아하다는 표현은 아름다움에 기품을 더하니 내면의 멋까지 있는 듯 한 느낌이 있어 보입니다. 두 형용사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시각적으로 화려함이 우아하다는 말에는 없.. 2024. 7. 3.
이름이 건방진 꽃 “건방지다니, 이게 무슨 말이야?” 사실, 꽃이 건방질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능소화’라는 이름 때문입니다. 능(凌)은 ‘능가하다, 깔보다,’의 능이고, 소(霄)는 ‘하늘’을 뜻합니다. 그대로 뜻을 적용해 보면 하늘을 능가하다, 깔보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늘을 능가하고, 깔보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합니다.  트럼펫이 연상되는 꽃입니다. 깔때기 모양 같기도 하고, 나팔꽃과 흡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색이 좀 다릅니다. 주황색인데, 노란색이 많이 섞인 듯 보입니다. 화려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꽃이 질 때, 다른 꽃처럼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져 지는 것과 달리 통째로 떨어집니다. 처연하게 떨어지는 동백꽃과 닮았습니다. 시골에서는 처녀 꽃이라고도 부르는 꽃입.. 2024. 7. 2.
글루미 선데이 자그레브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정상적으로 도착하면 오후 1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가 국경 통과 시간이다. 국경 통과가 지연되면 1~2시간은 그냥 날려버릴 수 있다고 인솔자가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던 이유를 그가 설명한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국경을 통과하는데 소요된 시간이 40분밖에 안 걸렸다. 그 시간이 정확하게 오전 9시 50분이었다.  차창 밖으로 끝없는 지평선 풍경이 펼쳐진다. 따분한 시간이 흘렀다. 여행객의 이런 분위기를 달래주려는 듯 인솔자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Gloomy Sunday’라는 음악이었다. 그가 음악을 들려주기 전에 음악과 관련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괴테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죽음”을 .. 2024. 7. 1.
‘세체니 다리’를 바라보며 한강은 서울을 가로질러 흐른다. 강북과 강남 사이를 갈라놓은 건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서울은 강남과 강북을 모두 아우른다. 서울은 강남 따로 강북 따로가 아니다. 오래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달랐다.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부다’와 ‘페스트’로 나누어져 있었다. 마치 연인 같은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은 게 강이나 다름없었다. ‘부다’와 ‘페스트’가 연인처럼 하나가 된 계기를 만든 건 다리다. ‘너’와‘나’를 이어주는 다리가 만들어지면서 ‘부다'와'페스트’는 하나가 되었다. 그게 ‘세체니 다리’다. 다리는 강이나 하천이 흐르는 양쪽 지역을 이어주는 구조물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부다페스트'는 세체니 다리가 중매쟁이 역할을 한 셈이다. 도나우강은 독일 슈바르츠발트 삼림지.. 2024. 6. 28.
빨간 고독, 하얀 고독 빨간 고독은 청춘의 고독입니다. 어쩌면 고독이라기보다 홍역 같은 가슴앓이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겪어야 하는 성장통 같은 고독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늘 방황의 연속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독방에 가두곤 합니다. 그래서 청춘의 고독은 고통입니다. 육체적인 성장과 정신적인 성숙을 동시에 겪어야 합니다. 사랑과 야망이 번 갈이 마음을 흔듭니다. 꽃을 피우기 위한 에너지를 어떻게 통제하고 배분해야 좋을지 가끔은 헷갈리고, 결정하기도 힘듭니다. 넘치는 열정을 잘 다루어야만 하기에 때론 사랑과 야망 사이에 갈등을 겪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기나긴 밤을 뜬눈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까만 밤, 독방에서 영혼은 스스로 .. 2024. 6. 27.
내가 나에게 고백하건대 내가 나에게 말을 건네 본 적이 없습니다. 연락조차 시도해 본 적도 없습니다. 내가 나에게 무관심해서가 아닙니다. 사실 나는 나에게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난 나에게 늘 소홀히 했습니다. 그러다 맞이한 사회생활의 끝자락에서 문득 내가 나에게 연락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나에게 연락이 가장 어려웠던 이유는 내 안의 자유를 구속하고 있었던 두 개의 태양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가족이고, 다른 하나는 직장입니다. 두 개의 태양이 내 안의 생체시계를 지배해 왔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내 의지와 관계없이 하나의 태양에서 벗어났습니다. 그것은 오래전 예고된 이별이었습니다. 이별 후, 나는 그제야 내 안에 나에게 연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너무 오랫동안 연.. 2024. 6. 26.
뜨거운 사랑은 위험해 “앗, 뜨거워.” 식은 줄 알았던 커피를 마시려다 나도 모르게 나온 말입니다. 짙은 커피 향의 유혹에 못 참고 한 모금 마시려다 그만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커피의 치명적인 유혹은 향입니다. 여인의 향기처럼 강렬하지는 않지만, 검은 악마처럼 다가온 향이 다크 초콜릿처럼 부드러워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듭니다. 처음 마실 땐 쓴 것 같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고소한 느낌이 납니다. 마치 첫 키스의 여운처럼~. 커피에는 카페인과 Tannin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땐 열에 약한 카페인이 날아가고 쓴맛이 나는 Tannin 성분만 남는다고 합니다. 커피가 쓴맛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뜨거우면 커피를 마시면 커피 특유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겁니다. 전.. 2024. 6. 25.
카멜레온 같은 꽃 우리가 잘 아는 카멜레온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동물입니다. 카멜레온의 변신은 피부에서 단순히 색소의 변화에 의한 것이 아니라, 빛의 파장별 반사 패턴이나 간섭 등과 같은 고도의 광학적 특성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편안한 상태에서는 초록색을 띠지만, 동요하거나 감정의 기복이 생겨서 피부에 힘이 가해지면 노랑, 주황, 빨간색을 띠도록 변화하게 된다는 겁니다. 숲에서 생활하는 카멜레온은 일조량이 적을 때는 주로 어두운 녹색을 띠는데 이는 추워서 빛을 많이 흡수하기 위한 것이고, 반대로 일조량이 많을 때는 밝은 녹색을 띠게 되는데 이는 더워서 빛을 많이 반사하기 위한 거랍니다. 모두 생존을 위한 본능입니다. 한편으로 카멜레온의 색깔은 그들이 두렵거나 화가 났음을 나타내는 감정적 행위이기도 .. 2024. 6. 24.
탐욕의 블랙홀 덥습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6월인데 한낮에는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립니다. 덥다고 온종일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서 아침 일찍 카메라를 둘러메고 나왔습니다. 날씨가 뜨겁기 전에 얼른 사진 좀 찍고 집에 들어갈 심산이었습니다. 출사지가 집에서 1시간 40분 정도를 달려야 하는 단양입니다. 서둘러 왔는데 도착하니 오전 9시 40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전부터 햇살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마음은 즐겁습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 겁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미친 짓이 아닐까? 아무리 사진이 좋다지만, 뙤약볕 아래에서 내가 지금 뭐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 괴롭히는 사람도 없는데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늘막에 가서 쉬면 그만인데 그게 마음대로.. 2024. 6. 21.
눈이 멀면 오래전 일입니다. 어느 날 눈에 뭔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편했습니다. 약국에서 안약을 사 며칠 넣어 보았지만, 증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하지 않아 그냥 참고 지냈습니다. 그런가 싶더니 마치 유리창에 안개가 낀 것 같이 약간 뿌옇게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거울을 보며 자세히 눈동자를 보았습니다. 아무리 거울 가까이 봐도 눈이 이상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망설임 끝에 이튿날 안과를 찾았습니다. 진찰 결과 뜻밖에 백내장 초기 증상이라는 의사의 말에 놀랐습니다. 어차피 나이가 들면 오는 눈의 노화현상이라는 겁니다. 해법은 수술 이외 다른 방법은 없다는 말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수술’이란 말은 더 이상 떠올리기 싫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고2~3년 때 두 번이나 외과수술을 받은 탓입니.. 2024. 6. 20.
뽀샤시한 사진 화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에 갇혀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맨얼굴에 덧칠한다고 원판이 바뀌면 얼마나 바뀌겠나 싶었던 겁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얼굴이 하루아침에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가 될 리 없는데…. ‘안쓰럽다’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이런 딱 막힌 생각 때문에 성인이 되고 직장 생활하면서 30대 중반까지 목욕이나 세면을 한 후에 스킨이나 로션 한 번도 얼굴에 바른 적이 없습니다. 여자를 만날 땐 화장발에 속지 말고, 소개팅(예전엔 미팅) 장소에선 조명 발에 속지 말자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땐 편견이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성의 외모를 예쁘게 가꾸려는 기본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동시에 꼭 예뻐지고 싶어서만 화장하는 것은 아닐 거란 생각도 듭니다. 여자로서 기품 유지를 위해 단정.. 2024. 6. 19.
황혼의 의미 지는 해가 하루를 안고 무대 뒤로 사라지려합니다. 일상이 머물다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시간은 늘 가 보지 않은 길로 떠납니다. 그 길은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이자 영원의 길입니다. 인생은 늘 그와 동행해야 하는 여행길입니다. 세월과 더불어 덧없이 가야하는 그 길, 하지만 마지막 순간만은 홀로 가야만 합니다. 하루하루 무심코 지나쳤던 해넘이 풍경. 여유를 갖고 바라보노라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참 멋지고, 아름답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황혼이란 낱말을 인생에 갖다 붙이면 무게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사뭇 삶을 뒤돌아 보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왜? 황혼이란 말을 인생의 마지막인 끝자락에 비유했을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생각엔 시사(示唆.. 2024. 6. 18.
흔들리며 산다 “삐-삐-삐~” 긴급재난 문자 소리와 함께 거실 소파가 흔들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전율이 짜릿하게 온몸에 퍼졌습니다. 그 시각이 오전 8시 35분이었습니다. 잠시뒤 TV 화면을 보니 자막에 속보가 전해졌고,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날 저녁뉴스에 진앙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로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내륙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이후 66년여 만이라고 합니다.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겁니다. 가슴을 쓸어내렸던 공포가 뇌리.. 2024. 6. 17.
사마귀와 장비 사마귀 한 마리가 노려 보고 있습니다. 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썩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생김새부터가 그렇습니다. 녀석은 앞다리가 길고 크며,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 있어 작은 벌레를 사냥하기에 적합한 모양새를 갖추었습니다. 녀석은 곤충치곤 육식성입니다, 특이한 것은 짝짓기한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사람으로 치면 엽기적인 성폭력 살인범죄일 겁니다. 개체 간 차이가 있지만, 왕사마귀는 겁이 없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기는커녕 덤벼들려고 합니다. 천적인 새가 다가와 잡아먹으려고 해도 끝까지 바득바득 대드는 녀석입니다. 자기보다 큰 상대를 보면 날개를 펴며 몸을 크게 보이게 하면서 허세까지 부립니다. 그러나 그런 위협이 자신보다 크기가.. 202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