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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나는 바람타고 달리고 너는 시간타고 달린다 어둠은 나를 내려놓고 여명은 빛을 배달한다 일상은 두개 동그라미 너와나 함께 굴러간다 2023. 8. 5.
별을 죽인 달(19) 특종기사 “차 기자님! 김재형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한번 만나고 싶은데 어떠세요?” “전 괜찮아요.” “그럼, 우리 만나던 P 호텔 커피숍 있죠? 거기서 3시쯤 뵐까요.” “예, 그렇게 할게요.” 차수정 기자는 전에 부탁한 Anna 양 인터뷰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간 Anna 양 취재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Anna 양이 사고 이후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 변호사와는 신입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온 사이다. 두 사람은 한국 사회 여성 인권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분을 쌓아 왔다. 김 변호사가 자신보다 나이는 많지만, 생각이나 가치관이 비슷했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다. 지금도 생각이 난다. 변호사가.. 2023. 8. 4.
솜사탕 흰구름 잡아 둘둘 감아 만든 꿈 한송이 손에 쥐고 함박웃음 짓는다. 신나는 설렘 너무너무 좋아 너의 뺨에 입 맞추며 살짝 눈을 감는다. 2023. 8. 3.
동화마을 '체스키크룸로프' 체스키크룸로프 성(Cesky Krumlov Castle)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 작고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고 그 시냇물에 놓인 다리가 있다. 그 다리를 지나서 뒤쪽으로 아치형 다리가 보였다. 망토 다리 (Cloak Bridge)이다. 망토 다리(Cloak Bridge)는 체스키크룸로프 2개의 성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물로 3층으로 된 아치형 모양의 다리를 석조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모양이다. 이 다리는 체스키크룸로프 성(Cesky Krumlov Castle)의 상부 성과 하부 성을 연결하는 아치형 모양의 다리로 성의 서쪽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모양이 어깨에 걸친 망토 모양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15세기에 축조되었으며, 당시에는 목조 다리였다고 하나 지금은 석조기둥 위에 .. 2023. 8. 2.
별을 죽인 달(18) 그림자 최정수 : 안영재 씨! 피해 현장에서 조치도 안 하고 왜 도주했어? 안영재 : …. 최정수 : 뺑소니는 구속수사 원칙인 거 모를 리 없을 텐데, 현장을 방치하고 도주했다는 사실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얘기지. 왜 그랬습니까? 안영재 : …. 최정수 : 왜 묻는 말에 대답을 안 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이건가? 안영재 : …. 최정수 : 안영재 씨! 안 잡힐 줄 알았습니까? 요즈음은 CCTV가 거미줄처럼 쫘~악 깔려 있어서 웬만한 뺑소니 사고는 100% 검거된다는 건 상식이에요. 그 정도는 아실 텐데. 뛰어봤자 벼룩이란 말입니다. 그나저나 범행동기가 뭡니까? 용의주도하게 대포차를 범행에 이용한 다음 버리고, 미리 계획한 장소로 이동해서 당신 승용차를 이용해 도주한 걸 보면 나름 치밀하게 준비한.. 2023. 8. 1.
1,100도로 흰 사슴 동상 한라산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그 아래쪽으로 눈이 온 것 같아 1,100도로 휴게소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 여분을 달려 오르니 눈옷을 걸쳐 입은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1,100 고지휴게소에 이르니 주차장 초입부터 차들이 북적이는 데다 주차할 데가 난리였습니다.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다 도로 한쪽에 그때 막 빠져나가는 차가 있어 주차했습니다. 초대하지 않았는데도 겨울왕국을 찾아온 사람들로 휴게소 주변은 혼잡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바람은 세차게 불었고, 손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날씨 때문에 그랬던 겁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사슴 동상 사진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으려 11월의 겨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손이 꽁꽁.. 2023. 7. 31.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주거 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요즘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향합니다. 학부모의 교육열 때문이죠. 적게는 한 군데 많은 면 서너 군데 학원에 다닙니다. 어찌 보면 경쟁사회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불가피한 열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관점에서 보면 자유롭게 놀 시간도 없죠. 아날로그 시대가 끝나고 디지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노는 것도 많이 달라진 듯합니다. 디지털 기기 보급의 대중화로 요즘은 아이들도 스마트 폰을 갖고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 시간보다 혼자 노는 시간이 많습니다. 시대가 시대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연꽃 사진을 찍다 보면 보통은 꽃대가 길게 위쪽으로 올라와 핍니다. 그런데 꽃을 찍.. 2023. 7. 30.
별을 죽인 달(17) 첩보 호수에 떠 있는 백조는 정중동(靜中動)이다. 첩보를 다루는 요원들도 그렇다. 그들은 깃털처럼 스치는 바람조차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 짧은 순간에도 단서를 찾아 퍼즐을 맞추는 게 그들의 활동이다. 실오라기 같은 정보 하나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일이다. 인천공항에서 미 대사관 직원들이 움직이고 있을 때였다. 그들을 예의주시하던 눈빛이 있었다.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청 대외정보과 소속 요원들이다. 그들은 미 대사관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본 직후 그들의 동선을 은밀하게 역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VIP 입국 통로 주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어디론가 전화를 한 후 사라졌다. 공항 귀빈실에도 잠깐 모습을 보였다. 항공사 데스크에 가.. 2023. 7. 29.
부처님을 만나는 시간 우리의 삶은 만남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중에 내가 원해서 만나는 만남이 있고, 원하지 않아도 만나야 하는 만남이 있습니다. 개중에 이도 저도 아닌 우연한 만남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자의에 의해 선택하는 만남일 겁니다. 만남은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마음에 채워지는 감정이 달라집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이런 만남을 통해 행복을 좇습니다. 하지만 매 순간 반복되는 만남이 모두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만남을 이어가는 게 우리의 일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행복한 만남보다 행복한 순간을 만들려는 만남이 더 많을 겁니다. 행복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면 몸도 평온하고 행복해집니다. 즉 마음의 번뇌를 떨치는 일이 .. 2023. 7. 28.
나만의 피서(避暑) 지루한 장마가 끝났습니다. 가을을 만날때까지 찜통더위와 지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생각만 해도 걱정입니다. 해가 갈수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아이들 여름 방학도 시작되었으니 어디론가 휴가 갈 생각을 하면 고민이 됩니다. 잔뜩 오른 물가 때문에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안 가지니 체면도 안 서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을 때입니다. 보통 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이와 관련된 말이 ‘피서(避暑)’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바캉스(vacance)’가 있습니다. 요즘은 ‘바캉스’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지만, 예전에 이 맘 때가 되면 예외 없이 단골손님처럼 입에 많이 오르내리곤 했습니다. 기억컨대 서로 피서 갔다 왔니, 바캉스 다녀왔니 그렇게 말했었죠. 피서는 말 그대로 더위를 피하.. 2023. 7. 27.
별을 죽인 달(16) VIP 인천공항 입국장에 정장 차림의 미국인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가 기내용 캐리어 하나를 끌고 입국장을 나와 곧바로 택시를 탔다. 한국말로 “강남 삼성병원으로 갑시다.”라고 말하자 운전기사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룸미러를 쳐다보았다. 특유의 외국인 억양의 말투였지만 발음은 정확했다. “한국말하실 줄 아세요?” “조금요.”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국은 처음이세요?” “예, 처음입니다.” 택시 기사는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VIP 입국 통로 쪽은 긴박했다. 신사복차림의 몇몇 미국인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움직였다. 그중 한 사람이 어디론가 휴대전화로 상황을 보고했다. 다른 한 사람은 입국자 명단을 확인하기 위해 청사 안으로 급히 달려갔다. 책임자로 보이는 한 사람은 공항 서쪽 귀빈실.. 2023. 7. 26.
모스크바에서 만난 소녀를 생각하며 모스크바는 산을 볼 수 없는 도시입니다. 유일하게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해발 80m인 참새 언덕입니다. 모스크바강을 끼고 있는 시가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건축물이 모스크바 올림픽 주 경기장이고, 강은 숲에 가려져 안 보입니다. 참새 언덕 도로변 맞은편에 모스크바 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참새 언덕은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에서 나폴레옹이 이 언덕에 올라와 모스크바 시내를 내려 보는 장면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때마침 어린 학생들이 모여 있어 가 보았습니다. 딱 보기에 요정 같은 소녀가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까 살짝 미소를 지어 줍니다. 소녀의 얼굴이 모나리자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답게 보.. 2023. 7. 25.
그 여름의 카페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가왕 조용필의 첫 구절입니다. 예전에 다방 또는 찻집으로 불리던 간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있지만 거리에서는 사라진 듯합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다방이나 찻집은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 누는 사교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를 카페 카페가 대신하고 있죠. 요즘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을 읽고,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고, 연인이나 친구끼리 수다를 떨거나 정담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약속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적당히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카페인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가 서울에 상륙한 후 탐앤탐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커피, 카페.. 2023. 7. 24.
별을 죽인 달(15) 검사(檢事) 김재형 변호사가 사무실을 나왔다. 평소보다 늦은 퇴근이다.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며 휴대폰을 꺼내 시계를 보았다. 밤 9시 50분이다. 지하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실례지만 김재형 변호사님이십니까?” “예, 그런데요.” “저는 서산경찰서 최정수 형사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 신분을 확인하다 보니 변호사님 명함이 나와서 혹시 아는 분인가 해서 전화했습니다.” “피해자가 누군데요?” “Anna Edward라는 여자분입니다.” 그녀의 심장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예! 어디로 가면 되죠?” “서산의료원 응급실입니다.” “환자 상태는 상태요? 김 변호사는 다급해지면서 목소리가 올라갔다. “보기에는 심하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은 데 의식이 없습니다... 2023. 7. 23.
비오는 날 눈물이 보일까봐 고개를 숙입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아닌척 하렵니다 이런날 하필이면 비까지 내리네요 그래도 생각나요 그시절 그추억이 어차피 산다는건 빈손길 나그네길 오늘은 이별이요 내일은 만남이니 그대가 내게와도 내사랑 아니겠죠 2023. 7. 23.
<반 고흐>를 위대한 화가로 만든 여인 줄곧 해외여행은 패키지여행을 다녔습니다. 직장생활 때문에 휴가 기간이 짧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영어가 짧아 여행지에서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가이드나 인솔자로부터 여행지의 다양한 문화, 역사, 유적, 예술작품에 대한 설명을 아주 소상하게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점도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가이드 비중이 큽니다. 돈만 챙기려는 가이드를 만나면 즐거움이 반감되기 마련입니다. 대신 좋은 가이드를 만나면 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가이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깨알 같은 지식이나 재미있는 상식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외여행에 나서면 의외로 인증사진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며 사진을 즐.. 2023. 7. 22.
태양이 미워도 하얀 여름이 바다로 떠나고 빨간 태양은 하늘로 출근해. 텅빈 거리에 남은건 우리뿐 너무 뜨거워 SUN만 미워해. 눈뜬 꽃들만 웃으며 일어나 지난 봄추억 그리며 반기네. 우린 원망과 미움을 삼키며 네가 싫어도 사랑을 속삭여 꽃이 미소를 사알짝 지으며 하늘 무심타 탓하지 말라네. 2023. 7. 21.
별을 죽인 달(14) 의문의 사고 모녀는 호텔에서 지내며 외출을 자제했다. 혹시 예기치 않은 불상사가 일어날지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텔 안에서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기에는 공간적인 제약이 있다. 지루한 일상을 감내해야 한다. 나름대로 호텔 내 시설을 최대한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최선이었다. 두 사람은 호텔 내 있는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을 다녔다. 그래도 호텔 방안에 머무는 시간은 따분했다. Anna는 주로 노트북을 꺼내 웹서핑으로 시간을 보냈고 Susan은 스마트 폰이 친구가 되었다. 호텔 앞에 남산공원이 있는 것도 위안이 되었다. 답답함을 달래는 데 한몫했다. 불가피한 일상의 변화다. Anna는 경우 주간에 외출할 때 의도적으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나갔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주간 활동이 꺼려졌다... 2023. 7. 20.
부다페스트 야경 여행 오기 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아름답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궁금했다. 이왕 온 여행이니 확인해 보아야 할 듯싶다. 글을 올린 이들이 하나같이 환상적이라 하니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자꾸 밤이 기다려진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유혹이란 얼굴로 나를 설레게 하고, 나는 그런 호기심을 억누르기 쉽지 않았다. 구경하지 않으면 후회만 남을 것 같은 마음에 주저 없이 선택 관광에 한 표를 던진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출발한 투어버스 안은 달콤한 유혹의 향기가 가득 차 있다. 도나우강의 유람선 야경 투어는 이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자는 행복감에 젖어든다. 어차피 밤은 유혹이 춤추는 시간이니 낭만의 감성을 충전하고 분위기를 즐겨보자. 시가지를 스치는.. 2023. 7. 20.
하늘이 무심하다고(?) 하늘도 무심하지. 이번 장마 때 극한 폭우로 겨우 몸만 빠져나온 수해 현장 주민의 말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주민은 어두운 얼굴로 여기서 60년을 살았지만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화면이 바뀝니다. 쑥대밭이 되어버린 시골 마을이 나옵니다. "농민들 다 죽으라고 하는 것 같네요. 하늘도 정말 무심하지." 폭우가 쏟아진 시골의 한 농부가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한 말입니다. 반대로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땅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논밭이 타들어 가는 상황이 벌어져도 농민들은 똑같은 말을 할 겁니다. 내 자식처럼 정성스레 키운 농작물이 죽어가는데 그 심정을 어떻게 헤아리겠습니까. 너무 속상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독백처럼 무심코 나온 말이 ‘하늘도 무심하지’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늘만 바.. 2023. 7. 19.
별을 죽인 달(13) 파장(波長) 시민들이 응원하는 전화가 김 변호사 사무실에 빗발쳤다. 성금을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잇따랐다. 한국 여성의 전화와 한국 성폭력 사무실에도 온종일 격려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특히, 과거 성폭력을 경험했던 피해자들이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대학가도 Anna 기자회견을 지지하는 성명서 발표가 잇따랐다. 특히, 서울시 내 여자대학교 학생들은 성 관련 피해자들이 음지로만 숨어 지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해 여성들이 가슴앓이하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신념을 갖고 양지로 나와 성폭력과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 신문 차수정 기자는 Anna 사건 초기부터 관심을 보였다. 차 기자는 Anna와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김재형 변호사에게 부탁했었다. 그.. 202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