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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 나도 작가다/장편소설48

별을 죽인 달(30) 면죄부 홍재범 경정이 서민혁 경찰청장의 호출을 받고 청장실로 들어갔다. 서 청장이 웃으며 자리를 권했다. “홍 과장!” “예. 청장님!”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수사하도록 해.” “정말입니까?” 홍재범 경정이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청장 얼굴을 보았다. “이번에는 믿어도 돼.” “알겠습니다.” 홍재범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수사본부 사무실로 내려왔다. “최 형사! 내일 중으로 황우민 실장 신병 확보해.” “과장님! 방금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최 형사도 예상치 못한 홍재범 경정 말에 의아한 듯 말했다. “황우민 실장, 내일 중으로 신병(身柄) 확보하라고.” “이거, 믿기지 않는데….” “최 형사! 나도 청장 지시가 믿기지 않아서 다시 물어봤어.” “이번에는 또 물 먹이는 거 아니죠?” “어.. 2023. 9. 10.
별을 죽인 달(29) 밀사(密使) “실장님! 정 청장을 경질시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황 실장까지 손을 대면 양평 쪽에서 반발이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떻게 하죠?” “그렇다고 황 실장을 그냥 둘 수도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님 지시로 특별수사본부까지 구색을 갖추어 언론에 발표했으니 뒤로 물러설 수도 없고…” “그뿐입니까? 저는 대통령님 지시로 스티브 대사까지 만나 Anna 양 진실을 파헤칠 테니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설득해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난번 대통령님께서 황 실장 카드는 다음에 쓰자고 하신 말씀은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닐까요?” “저도 듣긴 했습니다만 대통령님 의도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특별수사본부에서 올라온 보고서 한 번 보시죠?” 민정수석이 A4용지 2장 분량의 보고서를 내밀었었다. An.. 2023. 9. 7.
별을 죽인 달(28) 경질(更迭) 비서실장이 민정수석과 함께 급히 대통령 집무실로 올라갔다. 대통령이 두 사람을 맞으며 자리를 권했다. “긴급 보고사항이 뭐죠?”라고 대통령이 묻자 비서실장이 민정수석 얼굴을 보며 말했다. “민정수석이 보고 하시죠?” “Anna 양 수사 중단은 정호길 경찰청장이 지시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누가 압력을 넣은 거죠?” “전임 대통령 수행비서실장입니다.” “황 실장 말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황 실장을 향한 수사를 중단시킨 거네요?” “그렇습니다.” “그럼, Anna 양 사건은 황 실장 작품인 거네요?” “그래서 언론이 수사를 축소하고 은폐했다고 연일 비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임 대통령과 직접 연루된 정황은 없습니까?” “아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어쨌든.. 2023. 9. 3.
별을 죽인 달(27) 아버지와 딸 얼마나 서울에 머물러야 할지 John 의원은 알 수 없었다. 당분간 청와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한다. Anna와 관련된 당국의 수사가 재개될지도 변수다. 그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향후 자신의 일정을 결정하기로 John은 마음먹었다. Anna 건강 회복 여부도 마찬가지다. 궁금한 나머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볼까 생각했다. 그러나 병원에 가 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서둘러 저녁을 먹고 대사관저를 나왔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근처 꽃집에 들러 Anna가 좋아하는 장미꽃을 나이에 맞추어 샀다. John은 Anna가 꽃을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떠올렸다. 차 안에서 생각했다. 딸의 성격으로 보아 자신의 기자 회견에 대해 한마디 할 게 뻔했다.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이다. 기자 회견.. 2023. 8. 30.
별을 죽인 달(26) 암중모색 John Edward 하원이 청와대를 향해 일격을 날렸다. 비서실장이 잔뜩 흥분한 상태로 회견내용을 들도 대통령 집무실을 찾았다. 이를 본 대통령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안색을 살피며 흥분된 어조로 말을 꺼냈다. “이거 너무 불쾌한데요. 마치 훈수하듯 내정 간섭하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 “그렇게 흥분할 일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약점을 보인 게 문제죠.” “대통령님! 약점이라뇨?” “성추행 사건 말입니다. 입에 오르내린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대통령의 말에 비서실장이 흥분된 감정을 가라앉혔다. “사실 저도 그건 할 말이 없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터졌는지?” “향후 정치적 외교적 파장이 만만치 않겠는데요. 참 부담스럽습니다.” “그럼,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면담은 받아들.. 2023. 8. 25.
별을 죽인 달(25) 미 대사관 기자 회견 미 대사관 기자실이 붐비기 시작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기자 회견을 한다고 하니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기자들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한민국 인권상황과 관련한 짧은 성명서 발표를 한 후에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사전에 예고한 상태였다. 질문의 횟수나 시간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미리 공지했다. John Edward가 회견장에 들어왔다. 대사관 공보 담당 직원이 기자 회견을 시작하겠다는 말과 함께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소개했다. John이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신사복 정장 상의 안쪽에서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최근의 한국에 체류 중인 미국인 여성의 성추행과 관련한 소송에 대하여 저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이번 소송이 .. 2023. 8. 22.
별을 죽인 달(24) 데이트와 나이트 해 질 무렵 부부가 H 호텔 19층 라운지에 도착했다. 예약된 테이블에 두 사람이 안내받아 앉았다. 남산이 보이는 창가 쪽이었다. John은 면담 무산에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Susan은 좋아하는 메뉴를 알아서 주문했다. John은 아무 말 없이 남산 쪽을 보며 남산타워에 관심을 보였다. “여보! 저 타워에 올라갈 수 있지?” “가 보고 싶으세요?” “밤에 올라가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맞아요. 정말 환상적이죠.” “그럼, 당신이 시간 내서 한번 안내해 주지 그래.” “당신이 원하면 그래야죠.” “당신은 내가 하고 싶다면 항상 OK야. 거절하는 법이 없어.” “잘 아시네요. 호호호…” Susan이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자 John도 멋쩍은 표정으로 웃었다. 그 사.. 2023. 8. 19.
별을 죽인 달(23) 자존심 John Edward는 시차 적응할 겨를 없었다. 서울에 오자마자 강남 삼성병원에 들러 Susan과 Anna의 상황을 살폈다. 오후에는 대사관에서 Anna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았다. 어제는 Anna의 변호인을 만나 Anna 관련 내용을 경청했다. 그가 유럽 출장을 취소하고 서울에 와 이틀 연속 강행군했다. 오랜만에 잠을 깊이 잤다. 그간 피로가 다소 해소된 기분이 들었다. 마음은 복잡해도 몸은 한결 가벼웠다. 오늘은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았다. Anna 문제를 차분하게 정리해 보고 싶었다. 일이란 서두를수록 핵심을 놓칠 우려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를 비운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딸의 문제는 공정하지 않다. 사건에 권력이 개입된 이상 정의를 기대하기 어렵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2023. 8. 16.
별을 죽인 달(22) 대책 회의 “긴급현안이라도 있습니까?” “우선 보고부터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올라왔습니다.” “두 분이 같이 오신 것을 보니 저도 궁금하군요.” 대통령이 자리를 권하며 앉았다. 비서실장과 민정수석도 뒤이어 의자에 앉았다. 대통령이 차라도 한잔할 건지 물어보자 방금 마시고 왔다며 사양했다. “내용이 뭐죠?”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서울에 와 있습니다.” “사전에 올라온 보고내용에는 그런 게 없었잖습니까?” “그래서 올라왔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온 목적이 뭔지 모른다는 얘기네요?” “예,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미 대사관 직원들이 인천공항에서 누군가 기다리다 허탕하고 돌아가는 일이 있었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우리 요원들이 입국자를 전수 확인하는 과정에서 John Edward라는 이름을 미국 쪽 .. 2023. 8. 13.
별을 죽인 달(21) 경청(傾聽) 김재형 변호사가 문을 열고 병실에 들어섰다. Susan이 그녀를 보자 반가운 얼굴로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어머님은 이제 아프신 데 없으시죠?” “덕분에 저는 괜찮습니다.” “정말 다행이세요.” “하늘이 우리 모녀를 지켜주신 모양입니다.” 김 변호사는 Anna가 누워있는 침대를 쳐다보았다. Anna와 눈빛이 마주치자 김 변호사 눈에 이슬이 맺혔다. 그녀가 Anna에게 다가가 말없이 손을 잡았다. Anna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Anna가 일어나려 하자 변호사가 괜찮다며 그대로 있으라고 말했다. “Anna 씨! 어려움을 극복해야 별처럼 빛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거예요. 딴생각하지 마시고 건강을 되찾는 것만 집중하세요. 아셨죠?” Anna는 .. 2023. 8. 10.
별을 죽인 달(20) 의혹 H 신문 1면에 ‘Anna 양 교통사고 은폐 의혹’이란 기사가 나갔다. 살인미수 성격의 사건을 경찰이 축소했다는 내용이다. 범행을 사주한 의혹에 대해서 수사조차 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기자는 제기했다. 전임 대통령 변호인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처럼 보도한 H 신문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들은 보도 내용을 가짜뉴스라 부인하며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한쪽에서는 보도와 관련하여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느라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되었다. 수사당국은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경찰 수뇌부는 실무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며 입단속에 나섰다. 여당과 정부 쪽.. 2023. 8. 7.
별을 죽인 달(19) 특종기사 “차 기자님! 김재형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한번 만나고 싶은데 어떠세요?” “전 괜찮아요.” “그럼, 우리 만나던 P 호텔 커피숍 있죠? 거기서 3시쯤 뵐까요.” “예, 그렇게 할게요.” 차수정 기자는 전에 부탁한 Anna 양 인터뷰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간 Anna 양 취재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Anna 양이 사고 이후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 변호사와는 신입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온 사이다. 두 사람은 한국 사회 여성 인권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분을 쌓아 왔다. 김 변호사가 자신보다 나이는 많지만, 생각이나 가치관이 비슷했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다. 지금도 생각이 난다. 변호사가.. 2023. 8. 4.
별을 죽인 달(18) 그림자 최정수 : 안영재 씨! 피해 현장에서 조치도 안 하고 왜 도주했어? 안영재 : …. 최정수 : 뺑소니는 구속수사 원칙인 거 모를 리 없을 텐데, 현장을 방치하고 도주했다는 사실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얘기지. 왜 그랬습니까? 안영재 : …. 최정수 : 왜 묻는 말에 대답을 안 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이건가? 안영재 : …. 최정수 : 안영재 씨! 안 잡힐 줄 알았습니까? 요즈음은 CCTV가 거미줄처럼 쫘~악 깔려 있어서 웬만한 뺑소니 사고는 100% 검거된다는 건 상식이에요. 그 정도는 아실 텐데. 뛰어봤자 벼룩이란 말입니다. 그나저나 범행동기가 뭡니까? 용의주도하게 대포차를 범행에 이용한 다음 버리고, 미리 계획한 장소로 이동해서 당신 승용차를 이용해 도주한 걸 보면 나름 치밀하게 준비한.. 2023. 8. 1.
별을 죽인 달(17) 첩보 호수에 떠 있는 백조는 정중동(靜中動)이다. 첩보를 다루는 요원들도 그렇다. 그들은 깃털처럼 스치는 바람조차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 짧은 순간에도 단서를 찾아 퍼즐을 맞추는 게 그들의 활동이다. 실오라기 같은 정보 하나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일이다. 인천공항에서 미 대사관 직원들이 움직이고 있을 때였다. 그들을 예의주시하던 눈빛이 있었다.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청 대외정보과 소속 요원들이다. 그들은 미 대사관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본 직후 그들의 동선을 은밀하게 역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VIP 입국 통로 주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어디론가 전화를 한 후 사라졌다. 공항 귀빈실에도 잠깐 모습을 보였다. 항공사 데스크에 가.. 2023. 7. 29.
별을 죽인 달(16) VIP 인천공항 입국장에 정장 차림의 미국인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가 기내용 캐리어 하나를 끌고 입국장을 나와 곧바로 택시를 탔다. 한국말로 “강남 삼성병원으로 갑시다.”라고 말하자 운전기사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룸미러를 쳐다보았다. 특유의 외국인 억양의 말투였지만 발음은 정확했다. “한국말하실 줄 아세요?” “조금요.”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국은 처음이세요?” “예, 처음입니다.” 택시 기사는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VIP 입국 통로 쪽은 긴박했다. 신사복차림의 몇몇 미국인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움직였다. 그중 한 사람이 어디론가 휴대전화로 상황을 보고했다. 다른 한 사람은 입국자 명단을 확인하기 위해 청사 안으로 급히 달려갔다. 책임자로 보이는 한 사람은 공항 서쪽 귀빈실.. 2023. 7. 26.
별을 죽인 달(15) 검사(檢事) 김재형 변호사가 사무실을 나왔다. 평소보다 늦은 퇴근이다.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며 휴대폰을 꺼내 시계를 보았다. 밤 9시 50분이다. 지하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실례지만 김재형 변호사님이십니까?” “예, 그런데요.” “저는 서산경찰서 최정수 형사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 신분을 확인하다 보니 변호사님 명함이 나와서 혹시 아는 분인가 해서 전화했습니다.” “피해자가 누군데요?” “Anna Edward라는 여자분입니다.” 그녀의 심장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예! 어디로 가면 되죠?” “서산의료원 응급실입니다.” “환자 상태는 상태요? 김 변호사는 다급해지면서 목소리가 올라갔다. “보기에는 심하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은 데 의식이 없습니다... 2023. 7. 23.
별을 죽인 달(14) 의문의 사고 모녀는 호텔에서 지내며 외출을 자제했다. 혹시 예기치 않은 불상사가 일어날지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텔 안에서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기에는 공간적인 제약이 있다. 지루한 일상을 감내해야 한다. 나름대로 호텔 내 시설을 최대한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최선이었다. 두 사람은 호텔 내 있는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을 다녔다. 그래도 호텔 방안에 머무는 시간은 따분했다. Anna는 주로 노트북을 꺼내 웹서핑으로 시간을 보냈고 Susan은 스마트 폰이 친구가 되었다. 호텔 앞에 남산공원이 있는 것도 위안이 되었다. 답답함을 달래는 데 한몫했다. 불가피한 일상의 변화다. Anna는 경우 주간에 외출할 때 의도적으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나갔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주간 활동이 꺼려졌다... 2023. 7. 20.
별을 죽인 달(13) 파장(波長) 시민들이 응원하는 전화가 김 변호사 사무실에 빗발쳤다. 성금을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잇따랐다. 한국 여성의 전화와 한국 성폭력 사무실에도 온종일 격려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특히, 과거 성폭력을 경험했던 피해자들이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대학가도 Anna 기자회견을 지지하는 성명서 발표가 잇따랐다. 특히, 서울시 내 여자대학교 학생들은 성 관련 피해자들이 음지로만 숨어 지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해 여성들이 가슴앓이하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신념을 갖고 양지로 나와 성폭력과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 신문 차수정 기자는 Anna 사건 초기부터 관심을 보였다. 차 기자는 Anna와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김재형 변호사에게 부탁했었다. 그.. 202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