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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318

추워야 피는 꽃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가을은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면 종착역을 앞두고 달립니다. 따스하던 바람도 서늘해지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집니다. 계절의 시계는 변함없이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들의 외출을 더 이상 보기 어려워집니다. 짧은 계절이 아쉽습니다. 공허함이 짙은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는 시간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절기상으로 입동도 지났고, 첫눈까지 내렸으니까요. 가을은 떠나는 계절입니다. 꽃들이 떠났고, 낙엽도 떠나고 있습니다. 따스했던 바람도 떠났습니다. 그 자리를 밀치고 들어온 찬바람이 갈 곳을 잃고 보도 위에 뒹구는 낙엽을 몰고 갑니다. 꽃에 머물고, 단풍에 깃들었던 그리움도 이젠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어딜 봐도 꽃에 이끌렸던 사랑을 느낄만한 대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선이 가.. 2023. 11. 23.
아름다운 길 길이 있습니다. 도심에 사람만 다니는 인도나 골목길이 있고, 자동차 전용도로도 있습니다. 도심을 벗어나면 강이나 하천에 자전거만 달리게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고,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오솔길도 있습니다. 공원에 가면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 산책길이 있고, 힐~링을 위해 걷는 숲 속 길이 있습니다. 산에 오르기 위해 걷는 등산로가 있고, 제주도에 가면 둘레길도 있습니다. 언급한 길은 모두 우리 눈에 보이는 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길도 있습니다. 인생이란 긴 여정(旅程)입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걷게 되는 길입니다. 인생이란 먼 길을 걷다 보면 쉬운 길도 있고 어려운 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쉬운 길을 걷고 싶을 겁니다. 어려운 길은 힘드니까요. 모두 걸어야 할 길이지만, 같은 길을 걷.. 2023. 11. 22.
따뜻한 슬픔 슬픔을 만져봅니다. 따뜻합니다. 차갑게 느껴질 줄 알았습니다. 사랑이 아직 식지 않아 그런가 봅니다. 아마 품속에 남아있는 그리움이 사그라들면 차가울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눈물이 이슬이 되어 아픔을 돋게 할 겁니다. 그때 서야 만져본 슬픔이 제대로 느껴져 마음에 통증이 전달될 겁니다. 슬픔이란 감정은 따뜻한 온기가 있습니다. 슬픔은 뜨거운 심장에서 흐르는 눈물이기 때문입니다. 볼 수도 보이지도 않는 슬픔의 실체를 만지는 일은 감각이 아니라 감정으로 전달됩니다. 감정은 마음의 감각입니다. 그러니 감정으로만 만질 수 있고 느낍니다. 그러나 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얼어붙은 마음으론 슬픔이 만져지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숱한 기억에 숨어있는 감정의 퍼즐이 마음의 호수에 흩어져 떠다닙니다. 흩어진 조각 속.. 2023. 11. 19.
낙엽이 되어 보다 낭만이라 할 때가 언제였던가 싶습니다. 이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나 봅니다. 떠나는 것도 아프고 슬픈데, 모두 외면합니다. 나 보기가 싫은 건지, 지겨운 건지, 사람들은 어느 순간 낭만을 슬그머니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외롭고 쓸쓸한 이 계절에 애물단지 취급받는 처지가 되어버린 나를 골칫덩어리로 여깁니다. 여기저기 볼멘소리가 들립니다. 이리 쓸고, 저리 치워도 끝이 없다고. 비가 내립니다. 울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하늘이 내 마음을 알았나 봅니다. 이별이 슬픈 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가을이 낭만이라 생각했습니다. 헤어짐을 공감하며 노래할 땐 날 위로해 주는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사랑에 빗대어 이 가을에 이런저런 노래까지 불렀던 그들이니까요. 착각이었나요. 아니면 변심인가요. 낭.. 2023. 11. 18.
당신의 향기를 바꾸세요. 당신을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한여름엔 다른 나무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노랗게 단장한 당신의 모습을 보니 아름답습니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습니다. 한편으로 당신이 오래도록 장수하며 이 세상을 지키고 있으니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떤 이는 당신을 영원함과 불변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종종 사랑과 결혼의 상징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안타까움도 느낍니다. 듣기 싫을지 모르지만, 신의 미움을 받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나무들은 자웅동체(雌雄同體)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아닙니다. 무슨 사연이 숨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종족을 번식시킬 수 없도록 태어났으니, 신의 미움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 2023. 11. 17.
친구 오래전, “친구”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장동건, 유호성이 주연해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입니다. 죽마고우인 그들은 80년대 초 사춘기인 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며, 의리와 우정으로 다져진 친구들의 관계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친구와 그렇지 못하고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로 상황이 급변합니다. 친구이지만 그때부터 친구로서 걸어야 하는 우정의 흔들림이 영화의 발단입니다. 결국 우정은 배신으로 변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습니다. 친구(親舊)를 한자로 풀어보면 친할 친(親), 옛 구(舊) 자입니다.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람 관계를 뜻하는 말입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Out of sight, out of mind)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 사이라도 서로가 만나지 않고 대화가 없는 .. 2023. 11. 16.
걷다 보면 싫든 좋든 눈에 보입니다. 그게 무엇이든. 대부분 그냥 지나칩니다. 호기심이나 관심을 끌 만한 대상이 아니면…. 그게 우리의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집 밖을 나서 공원이나 거리를 걸을 땐 조금은 달라집니다. 주위에 관심을 끌지 않았던 사물이나 낯선 풍경도 눈에 들어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서면 확 달라집니다. 사진의 주제가 될 만한 게 없는지, 주변을 살펴보게 됩니다. 꼭 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 그림이 되겠다 싶으면 카메라를 챙겨 나와 찍어 보곤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좋게 보면 열정이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면 미친 짓입니다. 사진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면서 생긴 일종의 실험정신입니다. 일단 찍어 봅니다. 눈에 이끌린 풍경이나 .. 2023. 11. 15.
연출사진 재미있는 영화도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고, 결말이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보면 재미없습니다. 소설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스포츠 경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녹화방송을 하지 않습니다. 현장 중계를 통해 실시간 TV 전파를 안방에 전달합니다. 결과를 알고 나면 궁금하지 않아 보기 싫은겁니다. 사진은 이와 다릅니다. 보는 순간 바로 느낌으로 받아들입니다. 아! 멋진데, 이런 느낌이 들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미(美)를 관장하는 뇌 영역에서 바로 결론을 내립니다. 보여주고 싶은 게 이미지 속에 다 있으니 더 이상 궁금한 게 없는 겁니다. 너무 단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알고 볼 게 없는 장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작가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을 보면 하나 같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 2023. 11. 12.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 봄은 아름답습니다. 만물이 소생하고 초록이 움트고 꽃이 피니까요. 하지만 가을의 초록이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단풍 때문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가을은 단풍이 있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럼,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얼까요. 뜨거운 태양의 열기와 모진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여름을 견뎌냈기 때문이 아닐까요. 초록이 여름이란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을의 햇살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지 못했을 테니까요. 단풍나무 풍(楓) 자는 나무 목(木)에 바람(風)이 있습니다. 여기서 바람은 여름날의 시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게 되는 게 인생입니다. 우여곡절 없이 꽃길만 걷는 인생은 없을 겁니다. 때론 아픔도, 슬픔도, 실패도 한여름날의 비바람일 .. 2023. 11. 10.
단풍을 보면서 단풍에 깃든 시간은 삶의 궤적을 달려온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자연은 생명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가장 아름다운 삶의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봄부터 달려온 삶의 시간이 가을 잎에 농익어 무엇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완성된 삶의 미학을 우리에게 의미를 던져주는 겁니다. 단풍은 축적된 세월의 무게와 생명의 시간이 선명하게 기록된 아름다움입니다. 봄에 태어난 새순은 연녹색이 한여름에 이르러서는 짙은 녹음이 되면 우리의 인생처럼 청춘을 자랑하듯 푸릅니다. 그리고 가을에 삶의 절정기에 올라 화려한 단풍이 듭니다. 그러다 겨울이 오면서 그간 살아온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놓습니다. 단풍의 우리에게 보여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존재하는 생명은 언젠가 가을을 맞이하게 됩니다. .. 2023. 11. 3.
달과 별 달밤이 싫은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별 볼 일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별 볼 일 없다.’라고 하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그런데 달마저 환하게 뜨는 밤이면 말 그대로 별 볼 일이 없게 만드니 싫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달을 보는 것보다 별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밤이 이 가을엔 더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같이 보름달이 뜬 날은 싫습니다. 달에 대한 추억은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별에 대한 어릴 적 추억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시골 고향 집 마당이 떠오릅니다. 한 여름밤,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놓고 평상에 누워 하늘의 무수한 별을 세다가 잠이 들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떻습니까. 별 보기가 어렵습니다. 많던 별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정말 말장.. 2023. 11. 1.
화장 한때 화장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화장을 통해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것 자체가 솔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외모를 화장하는 것이 일종의 자신감 없는 위선이라 생각했던 겁니다. 속된 말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은 아닌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던 겁니다. 이런 이유로 결혼 전까지 남성용 기초화장품(스킨로션, 밀크로션)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면도 후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자취생활 할 때도 모든 빨래는 손으로 직접 했습니다. 결혼 직전 아내를 만나고서야 주부습진인 것도 나중에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막힌 사고방식의 사람이었습니다. 화장하는 이유는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하는 걸 겁니다. 왜 예뻐 보이려고 할까? 콕 집어 설명하긴 .. 2023. 10. 31.
나와 너 너는 나를 모를 겁니다. 나도 너를 모릅니다. 우리는 그런 사이입니다. 아무런 관계도 아닌데, 나는 너를 만나러 다닙니다. 사진은 늘 모르는 너를 만나러 떠나는 시간입니다. 언제 어디에 있든, 너를 찾아 나서는 이유는 사랑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것은 운명입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너는 나에게 기쁨을 주고, 즐거움을 주니까요. 아무도 없습니다. 고요하다는 표현이 맞는지, 적막하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벽 출사 현장에 나만 홀로 있을 때, 홀연, 느끼는 감정, 이럴 때 나는 있고, 너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착각입니다. 사진은 항상 너를 만나는 시간이고, 너와 함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너를 깜박 무시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 2023. 10. 30.
가을 무곡 춤을 춥니다.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는데 어디선가 리듬을 타고 와 가을바람이 춤을 춥니다. 우리는 그 리듬의 선율과 춤의 향연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습니다. 이처럼 자연이 만든 무대는 우리가 만든 무대와 다릅니다. 가을 들녘이 그려내는 풍경은 바람과 빛이 조화를 이루는 넓은 들녘으로 나와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롯이 가을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입니다. 춤은 오선지에 올려놓은 음표에 따라 박자와 리듬이 있어야 합니다. 홀로 추는 춤은 외로워 보여 가을을 쓸쓸한 계절로 만듭니다. 그래서 춤은 누군가와 같이 추어야 아름다워 보입니다. 과연 이 넓은 들녘에서 누가 바람과 함께 춤을 출 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애간장 녹이듯 시간은 더디게만 갑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노.. 2023. 10. 18.
갈대와 억새 셰익스피어는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라고 했고,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갈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들 입에 오를 정도로 친숙하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반면 억새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억새는 갈대만큼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존재가 아니었나 봅니다.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로 시작하는 대중가요 있습니다. 여기서 으악새는 억새의 방언이라고 합니다. 관심이 없었던 탓인지, 노랫말의 으악새를 갈대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도 혼동했던 일이 있었나 봅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억새를 갈대로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갈대와 억새가 같이 있는 풍경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억새를 찍으러 갔다가 카메라에 담았.. 2023. 10. 16.
핑크뮬리와 여인 정체가 꽃인지 풀인지 알 수 없어 검색창에 ‘핑크뮬리’를 쳤더니, ‘벼과 쥐꼬리새 속의 여러해살이풀. 가을에 분홍색, 자주색, 보라색 꽃이 풍성하게 핀다.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 분홍 억새라고도 부른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풀이었습니다. 이름에 '핑크'라는 말이 들어가서 혹시나 했습니다. 분홍색이 유난히 시선을 유혹합니다. 핑크뮬리를 카메라에 담으로 나왔더니 풀밭에 여인들이 가득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분홍색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꽃을 좋아하는 여자의 본성은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핑크뮬리는 꽃도 아닌데 왜 좋아할까, 생각해 보니 분홍색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누군가 선천적으로 분홍색을 좋아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태초에 인류는 수렵과.. 2023. 10. 8.
인증사진 행복이 따로 없습니다. 이름난 사진 명소에 와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마다 스마트 폰을 들고 나를 찍고, 같이 온 사람도 찍어 줍니다. 찍는 사람도 즐겁고, 찍어 주는 즐겁습니다. 작지만 이러한 게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옛날과 달리 스마트 폰이 우리 일상생활 속 깊이 들어와 이처럼 작은 행복을 만들어 줍니다. 사진은 아름다운 풍경을 찍기도 하고, 그 풍경 속에 사람을 찍기도 합니다. 풍경 속의 사람이 나일 수도 있고, 함께 온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멋진 풍경 속에 들어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밝습니다. 울거나 화를 내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름다워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도 활짝 피게 됩니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즐거움이 .. 2023. 10. 3.
가까운 사이일수록 /추운 겨울날, 몇 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들의 바늘이 서로를 찔러서 결국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추위는 다시 고슴도치들을 모이게 했습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한 고슴도치들은 서로 최소한의 간격을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고슴도치들은 바늘이 없는 머리를 맞대어 체온을 유지하거나 잠을 잔다고 합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최고의 방법을 찾아낸 겁니다./ 위 이야기는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 나오는 우화로 용어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실제 고슴도치 한 마리에 보통 5천 개의 가시가 있다고 합니다. 고슴도치는 이렇게 많은 가시를 가지고도 서로 사랑을 하고 새끼를 낳고 산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능한 .. 2023.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