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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에세이318

헤어질 결심 20대 교사의 죽음에 대한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돈과 힘이 있는 특정 학부모의 갑질이 문제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어떤 이는 학생인권조례가 문제라 하고, 반대로 누군가는 버릇없이 자란 '금쪽이'가 문제라도 합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여기저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말소리가 난무합니다. 어찌 보면 일련의 사건도 ‘갑질’ 문화의 한 현상으로 이해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갑질’의 행태는 이미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으며, 시대변화에 따른 가치관의 전도현상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고부 관계도 바뀌어 요즘은 육아 독박을 뒤집어쓴 시어머니도 많습니다. 사제관계도 양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때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되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 2023. 8. 6.
1,100도로 흰 사슴 동상 한라산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그 아래쪽으로 눈이 온 것 같아 1,100도로 휴게소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 여분을 달려 오르니 눈옷을 걸쳐 입은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1,100 고지휴게소에 이르니 주차장 초입부터 차들이 북적이는 데다 주차할 데가 난리였습니다.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다 도로 한쪽에 그때 막 빠져나가는 차가 있어 주차했습니다. 초대하지 않았는데도 겨울왕국을 찾아온 사람들로 휴게소 주변은 혼잡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바람은 세차게 불었고, 손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날씨 때문에 그랬던 겁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사슴 동상 사진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으려 11월의 겨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손이 꽁꽁.. 2023. 7. 31.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주거 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요즘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향합니다. 학부모의 교육열 때문이죠. 적게는 한 군데 많은 면 서너 군데 학원에 다닙니다. 어찌 보면 경쟁사회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불가피한 열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관점에서 보면 자유롭게 놀 시간도 없죠. 아날로그 시대가 끝나고 디지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노는 것도 많이 달라진 듯합니다. 디지털 기기 보급의 대중화로 요즘은 아이들도 스마트 폰을 갖고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 시간보다 혼자 노는 시간이 많습니다. 시대가 시대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연꽃 사진을 찍다 보면 보통은 꽃대가 길게 위쪽으로 올라와 핍니다. 그런데 꽃을 찍.. 2023. 7. 30.
부처님을 만나는 시간 우리의 삶은 만남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중에 내가 원해서 만나는 만남이 있고, 원하지 않아도 만나야 하는 만남이 있습니다. 개중에 이도 저도 아닌 우연한 만남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자의에 의해 선택하는 만남일 겁니다. 만남은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마음에 채워지는 감정이 달라집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이런 만남을 통해 행복을 좇습니다. 하지만 매 순간 반복되는 만남이 모두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만남을 이어가는 게 우리의 일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행복한 만남보다 행복한 순간을 만들려는 만남이 더 많을 겁니다. 행복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면 몸도 평온하고 행복해집니다. 즉 마음의 번뇌를 떨치는 일이 .. 2023. 7. 28.
나만의 피서(避暑) 지루한 장마가 끝났습니다. 가을을 만날때까지 찜통더위와 지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생각만 해도 걱정입니다. 해가 갈수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아이들 여름 방학도 시작되었으니 어디론가 휴가 갈 생각을 하면 고민이 됩니다. 잔뜩 오른 물가 때문에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안 가지니 체면도 안 서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을 때입니다. 보통 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이와 관련된 말이 ‘피서(避暑)’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바캉스(vacance)’가 있습니다. 요즘은 ‘바캉스’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지만, 예전에 이 맘 때가 되면 예외 없이 단골손님처럼 입에 많이 오르내리곤 했습니다. 기억컨대 서로 피서 갔다 왔니, 바캉스 다녀왔니 그렇게 말했었죠. 피서는 말 그대로 더위를 피하.. 2023. 7. 27.
그 여름의 카페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가왕 조용필의 첫 구절입니다. 예전에 다방 또는 찻집으로 불리던 간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있지만 거리에서는 사라진 듯합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다방이나 찻집은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 누는 사교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를 카페 카페가 대신하고 있죠. 요즘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을 읽고,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고, 연인이나 친구끼리 수다를 떨거나 정담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약속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적당히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카페인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가 서울에 상륙한 후 탐앤탐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커피, 카페.. 2023. 7. 24.
하늘이 무심하다고(?) 하늘도 무심하지. 이번 장마 때 극한 폭우로 겨우 몸만 빠져나온 수해 현장 주민의 말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주민은 어두운 얼굴로 여기서 60년을 살았지만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화면이 바뀝니다. 쑥대밭이 되어버린 시골 마을이 나옵니다. "농민들 다 죽으라고 하는 것 같네요. 하늘도 정말 무심하지." 폭우가 쏟아진 시골의 한 농부가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한 말입니다. 반대로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땅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논밭이 타들어 가는 상황이 벌어져도 농민들은 똑같은 말을 할 겁니다. 내 자식처럼 정성스레 키운 농작물이 죽어가는데 그 심정을 어떻게 헤아리겠습니까. 너무 속상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독백처럼 무심코 나온 말이 ‘하늘도 무심하지’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늘만 바.. 2023. 7. 19.
내 마음의 데칼코마니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종이 위에 그림물감을 짜서 바르고 그것을 반으로 접었다 떼어내서 대칭구도가 되는 만들어 본 추억이 있을 겁니다. 신기하게도 색다른 채색상태가 생겨 다양하고 환상적인 효과가 나타납니다. 미술에서 초현실주의 기법이라고 하는 데칼코마니(decalcomanie)입니다. 이 용어는 20세기의 독특한 미술 기법으로 독일 태생의 화가 막스 에른스트는 그림에 이 기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도 데칼코마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사진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게 물에 그림자가 반영된 사진입니다. 의외로 반영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만큼 멋진 사진이라고도 볼 수 있는 뜻입니다. 반영 사진의 명소는 어디든지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중 한 곳이 전라북도 부안.. 2023. 7. 18.
아침 해가 보고 싶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고 인명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니 걱정입니다. 휴대폰 긴급재난문자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걸 보면 이번 장마는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극한폭우라는 생소한 표현까지 등장한 걸 보면 예년 장마와는 다르긴 다른 모양입니다. 비 오는 날이 계속되다 보니 지루합니다. 습도가 높은 데다 비가 오는 지역은 한꺼번에 왕창 내리고, 오지 않는 지역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이런 날씨는 장마가 물러날 때까지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언제 끝날지 기상당국도 아직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늘의 뜻을 아는 데는 한계가 있나 봅니다. 찜통더위가 길게 이어지면 시원하게 비라도 내렸으면 하고, 반대로 장마가 지루하게 계속되면 햇볕이 쨍하.. 2023. 7. 15.
난감하네! 아침 해가 눈치를 보며 주위를 살핍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늦게 일어난 탓에 지각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일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 겁니다. 할 수 없이 그들과 마주치는 게 싫어 아침 해가 오늘만은 뒤쪽 담장에 있는 개구멍으로 몰래 나가려고 하나 봅니다. 좌우를 살펴봅니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후에 살짝 머리를 내밀고 나옵니다. ‘휴! 다행이군.’ 하며 다 나왔다고 생각하고 일어서는 데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 이거 어떻게 된 거지.’ 아, 이럴 수가, 아침 해가 그만 전깃줄에 몸이 걸렸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진 애호가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아침 해를 보더니 이렇게 한마디 합니다. “'야! 아침 해, 너.. 2023. 7. 12.
엄마 품이 그리운 아기 누구든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엄마의 사랑은 지극히 헌신적입니다. 그러나 여자들은 엄마가 되기 전까지 헌신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해관계가 빠르고 타산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같은 여자의 품인데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연꽃들이 저마다 화사한 자태를 뽐내며 피었습니다. 보기엔 다 똑같은 꽃입니다. 엄마 꽃이 있을 리 없고, 아기 꽃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시선이 가는 연꽃이 보였습니다. 마치 엄마 품에서 갓 피려고 하는 아기 꽃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저 연꽃이 혹시 여자로 태어나 엄마 꽃이 된 게 아닐까. 요즘 언론에 등장하는 생소한 단어가 있습니다. ‘그림자 아기’입니다. 분명 아기로 태어났.. 2023. 7. 10.
여름에는 겨울 추억을 이야기해 보세요 덥습니다. 여름이니 그러려니 하고 싶은데 예사롭지 않습니다. 땅덩어리가 크지도 않은 나라인데 어디는 장맛비로 물난리가 나는가 하면, 또 어디는 낯에는 찜통더위에, 밤에는 열대야까지 겹쳐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일 장맛비가 내리면 날이면 햇볕이 그립고, 불가마 더위가 이어지면 시원한 소낙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럴 땐 빨리 여름이 빨리 지나가거나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다 지난겨울 뭘 했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추웠던 기억이 스치며 눈 내린 풍경이 떠오릅니다. 컴퓨터를 켜고 사진 폴더를 클릭하며 이미지를 화면에 하나하나 띄워봅니다. 시선이 멈춥니다. 순간, 아! 맞아. 그때 그랬었지.눈을 기다렸습니다. 어린아이처럼요. 꼭 찍고 싶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 2023. 7. 9.
용(龍)의 분노가 아니었으면 사진 속의 구름이 용(龍)이 불을 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실존하지 않는 동물이지만, 그림이나 SF 괴수영화에 등장하는 모습을 통해 머릿속에 각인된 이미지 때문입니다. 용의 몸 거대한 뱀과 비슷하고, 날개와 뿔이 있으며 긴 얼굴의 형상은 마치 악어와 흡사한 모습입니다. 입에서 불을 뿜으며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또래 아이들과 농악대를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마을에서 굿을 하고 나면 농악대가 반드시 우물을 찾았습니다. 맨 앞에 상쇠가 꽹과리를 치면 그 뒤를 따라 농악대가 우물을 빙빙 도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농악을 멈추고 상쇠가 우물 안을 보며 용왕님! 하며 물을 달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땐 정말 용왕님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농경사회에서는 물을 관리하.. 2023. 7. 8.
이별이 그대에게 남기고 싶은 말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나의 존재를 잊고 지냅니다. 아니, 없는 것처럼 무시하며 보냅니다. 어쩌면 생각조차 하기 싫을 겁니다. 가끔 나의 존재를 생각하면 몸서리칠 정도로 머리를 흔들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 사랑이란 단어를 놓고 밀고 당기는 사람들은 다 똑같습니다. 난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왜 나를 외면해 왔는지를. 내가 상처를 주는 존재로 그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엔 몰랐었습니다. 내가 처음부터 당신 곁에 있던 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사랑을 만날 때부터입니다. 난 당신이 선택한 사랑의 부작용일 뿐입니다. 그것을 당신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다만, 나에게는 부작용이 없을 거라 당신은 여겼던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를 제대로 읽.. 2023. 7. 5.
너희들이 꿀맛을 알아 “잔치, 잔치 열렸네.”♪~♩ “무슨 잔치 열렸나.”♬ 꿀 잔치가 열렸습니다. 벌들이 몰려듭니다. 꿀벌에게 이보다 맛있는 잔치는 없을 겁니다. 누구보다도 꿀맛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녀석들이니까요. 마치 ‘이 맛만은 못 참지’하며 모여든 것 같습니다. 살짝 벌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정말 맛있니?”하고 물으면 “너희들이 꿀맛을 알아”하고 대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식이라면 여러 가지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 말고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 있습니다. 궁금하게 여길 것 같아 빨리 말해야 겠습니다. 첫째 돈맛이고, 둘째 권력입니다. 나머지 하나가 사랑입니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너무 취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갑론을박 논쟁을 벌일 생각은 없습니다. 공감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 2023. 7. 4.
연예인이 된 것처럼 꽃밭에 오니 꽃들이 반깁니다.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순간 BTS 공연장 관람석을 꽉 채운 수많은 팬이 떠오릅니다. 마치 그들이 환호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열광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손이라도 한번 잡아 달라는 듯 폴짝폴짝 뛰며 미친 듯이 환호성 치는 것 같은 상상에 젖어 봅니다. 꽃밭으로 더 들어가 봅니다. 천진무구한 꽃들이 좌우로 몸을 흔듭니다. 그들이 군무를 이루며 춤추듯 파도처럼 흔듭니다. 음악의 선율에 맞추어 리듬을 타듯 가벼운 여름 바람에 움직입니다. 나도 함께 두 팔 벌려 따라 해 봅니다. 지그시 눈을 감으니 무대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동영상이 그려집니다. 마치 연예인이 된 기분입니다.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사춘기에 공부에는 관심 없고, 노는 걸 좋.. 2023. 7. 3.
꽃처럼 밝고 아름답게 꽃은 아름답습니다.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꽃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언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여자들은 꽃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감출 수 없는 사실일 겁니다. 유달리 여자들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꽃은 밝습니다. 꽃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화내거나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환한 미소로 반겨줍니다. 속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마음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미소 천사가 따로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꽃을 세상에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꽃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꽃이 지닌 아름다움과 밝음 때문입니다. 거.. 2023. 7. 2.
나는 여름이 싫어요 저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사실 얼굴이 너무 크거든요. 키까지 큽니다. 다른 꽃들은 예쁘기도 하지만 얼굴도 작고 키도 크지 않습니다. 저하고 비교가 안 됩니다. 그래서 거울만 보면 짜증 납니다. 여름이면 저도 꽃인지라 몸단장하고 밖에 나가야 하는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니 고민입니다. 정말 속상해 죽겠습니다. 다 같은 꽃으로 태어났는데 왜 저만 이렇게 생겼을까요. 성형수술도 할 수 없고, 생긴 대로 살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가끔 하늘을 원망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운명인걸. 인간 세상은 노력 여하에 따라 운명도 바뀐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태생이 꽃인지라 그것도 가능하지 않답니다. 생각할수록 답도 없고 머리만 아픕니다.  마음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세상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2023.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