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에세이318

꿈(5): 나는 나비다 삶은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벗어나도 다시 돌아와야 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런 삶에 얽매이고 싶지 않을 때 나는 나비가 됩니다. 자유를 얻은 영혼은 마음껏 춤추며 날아다닙니다. 나는 우주로 날아가 신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까마득한 그곳이 어딘지 모르지만, 내가 왜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왔는지 궁금합니다. 종교를 앞세워 우리는 신을 추방했습니다. 신은 우주 어느 별엔가 있을 겁니다. 그 별이 어떤 별인지 모르지만, 우리의 삶을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우리는 신을 버렸지만,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을 겁니다. 종교가 신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신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절대 버리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의 아바타인 인간은 별이 되길 원합니다. 그게 꿈입니다. 인간은 욕망의 별을 하늘에 띄우.. 2023. 6. 24.
꿈(4) : 나는 너를 품는다. 새가 되려면 알을 깨고서 나와야 한다. 그전까지는 알에 지나지 않는다. 어미는 그때까지 알을 품어 준다. 온갖 정성을 기울여 따뜻한 온기로 감싸주며 천적으로부터도 보호해 준다. 그대로 방치하거나 지켜주지 않으면 세상의 빛을 만날 수 없다. 품는 과정 없이 알이 스스로 새가 되는 일은 절대 없다. 꿈도 알과 같다. 안에 갇혀 있는 꿈은 이루어질 수 없다. 꿈이 나올 수 있도록 따뜻하게 품어 주어야 한다. 꿈이 스스로 깨고 나오는 일이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그전까지 자기애로 감싸주며 신념과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방관한다면 꿈은 멀어진다. 꿈은 피땀 어린 눈물과 사랑으로 품어 주어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줄탁동기란 말이 있다. 새끼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알 속의 새끼와 밖의 어미가 .. 2023. 6. 23.
얘들아! 미안해 시선이 끌렸습니다. 시선을 빼었간 주인공은 어린 꼬마들입니다. 헬싱키 원로원 광장에서 어린 천사들을 만났습니다. 광장에 러시아 황제였던 알렉산드르 2세 동상이 있습니다. 그 앞에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이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표정이 너무 귀여운 나머지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중국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중국어 특유의 시끄러운 언어가 소음공해처럼 들렸습니다. 그들이 저마다 스마트 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아이 2명이 벌떡 일어나 뒤로 얼굴을 숙여 감춥니다. 미안했습니다. 아이들의 입장은 생각지도 않고, 사진도 허락받지 않았으니까요. 내가 왜 사진을 찍었을까. 당시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굳이 말한다면 느낌이었습니다. 꼬마 .. 2023. 6. 21.
꿈(3) : 나는 너를 쫓는다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쫓아야 하는 꿈이 무엇인지 정신없이 보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 와중에도 너를 쫓아야 한다. 냉엄한 사회생활 속에 허우적대면서도 너를 포기하지 않으려 애썼다. 현실은 낭만과 청춘을 희생하도록 만든다. 꿈이 삶의 목표이지만 세상에 샹그릴라(Shangri-La) 같은 곳은 없다. 초라한 젊은 날의 초상은 이상과 모순을 두고 타협을 고민한다. 자립의 기반까지 꿈은 사막의 신기루에 불과하다. 너를 부질없이 쫓으면서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청춘은 상처투성이가 되고 만다. 세속에 물든 영혼은 어느새 너를 어두운 감옥에 가두어 버린다. 이후 현실 속에 안주하며 늘 너를 쫓아야 한다는 생각을 잊은 적 없다. 2023. 6. 20.
꿈(2) : 나는 너를 먹는다 초등학교 운동장이 한없이 넓어 보였다. 입학식을 치르고, 교실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꿈이 뭐냐고 물었다. 이불속에서 만나던 꿈이 아니었다. 엄마에게 말하던 꿈이 아니라 당황했다. 그때부터 꿈은 먹고 자라나는 것이 되었다. 유명한 영화배우나 TV탤런트, BTS 같은 멋진 아이돌 스타,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 빌게이트 같은 사업가등 막연하다. 그때 꿈은 막연하지만 모두 마음만 먹으면 다 가능한 미래의 내 모습이었다. 사춘기를 지나 철이 들면서 마음먹었던 꿈이 작아진다. 한때 야망을 품었던 청춘은 홍역을 치른다. 어린 시절 먹고 자라던 무지개 빛 꿈이 점점 멀어져 갔다. 어느 순간 가슴에 품고 있던 파랑새를 새장에서 날려 보내야 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마음먹고 이룰 수 있는 꿈을 다시 그.. 2023. 6. 19.
꿈(1) : 나는 너를 만난다 너를 애써 만나려고 해서 만나는 게 아니다. 나도 모르게 너를 만난다. 졸음에 겨워 잠자리에 든다. 이부자리에 누워 눈 감으면 내 영혼은 우주로 떠나 반짝이는 별을 만난다. 밤은 나를 떠나 너를 만나는 시간이다. 너를 만나는 공간은 기억조차 가늠할 수 없는 여행이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기록을 남기지 않은 시간으로 너를 만나왔다. 시간은 나를 항상 바쁘게 하는데 이상하게 너를 만나는 시간만은 일상이 정지된다. 밤은 빛을 우주로 내쫓는다. 나는 빛을 타고 별들의 고향으로 날아간다. 별을 만나는 동안 나는 존재하지 않는 영혼이다. 껍질을 벗고 나온 영혼은 별과 우주를 돌아다니느라 잠시 삶을 잊는다. 우리는 다시 삶으로 돌아와도 언젠가 별이 된다. 다만 사는 동안만은 밤마다 별들의 고향을 드나든다. 왜냐하면 .. 2023. 6. 18.
혹시 여기가 무릉도원(?) 어둠을 열고 나가면 밤을 만난다. 어릴 적에 밤을 만나는 것은 항상 무서웠다. 어쩔 수 없이 밤을 피해 이불속으로 숨는다. 차라리 꿈을 만나러 가는 것이 낫다. 꿈나라로 출발하는 여행은 내 마음대로 표를 살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없다. 기분 좋은 날은 열기구를 타고 새들과 하늘을 날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날은 눈이 하나, 머리에 뿔이 난 도깨비에 쫓겨 달아나다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다음 날, 엄마에게 꿈 이야기를 하면 키가 크는 꿈이라며 웃어넘긴다. 그날 저녁 잠자리에서 또 그런 꿈을 꿀 것 같아 밤이 싫었다. 사립문을 열고 어스름하게 밤이 찾아오면 은근히 겁이 났다. 이젠 밤보다 꿈꾸는 게 더 무서웠다. 무릉도원이 뭔지 모르던 어린 시절의 꿈을 어른들은 항상 개꿈으로.. 2023. 6. 16.
벌보다 나비처럼 나비는 알,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됩니다. 알에서 깨어나면 한동안 나뭇잎이나 풀잎 뒤에 숨어 지냅니다. 천적들의 먹잇감이니까 항상 긴장하며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운명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나비로 태어나기 위한 삶의 과정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엾다는 생각이 듭니다. 번데기를 벗고 나와서도 우화등선(羽化登仙)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나비가 됩니다. 어찌 보면 눈물겨울 정도의 인내와 고통을 감내해야 나비가 되는 겁니다. 그러기에 나비의 탄생은 경이롭고 감동적입니다. 봄부터 소쩍새가 울고,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어야 피는 꽃도 있지만 나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비는 그렇게 태어납니다. 나비로 태어나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셨나요. 그냥 나는 게 아닙니다. 신바.. 2023. 6. 15.
나무 처음엔 외로웠다. 사는 건 다 그런 줄만 알았다. 외롭다고 생각할 때 새들이 찾아왔다. 녀석들이 외로움을 물고 날아가더니 다시 찾아와 사랑방처럼 드나든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나가던 사람들이 내 주변에 머물다 간다. 사랑방이 쉼터로 변했다. 세상에 무의미한 삶는 모양이다. 외로우면 외로움이 삶이고, 새들이 찾아오면 사랑방이 되어 주는 게 삶이고, 사람들이 찾아오면 쉼터가 되는 게 내 삶이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삶이 나를 기다릴 것 같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삶을 산다는 건 삶의 존재 이유가 된다. 2023. 6. 14.
별아 별아, 미안해. 별에게 어릴 적엔 우린 날마다 만났었지. 아마 내가 먼저 널 좋아했던 것 같아. 망설이다 용기를 내 말했던 게 기억나. "친구가 되어 줄래?" 하니까 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 이후 우리는 친구로 지냈어. 그리고 밤마다 네 손을 잡고 하늘로 여행을 떠났었지. 넌 그렇게 언제나 변함없는 친구였어. 마음이 변한 건 나였어. 솔직히 지금도 난 이유를 모르겠어. 아마 어른이 되면서 널 찾지 않았을 거야. 이상한 건 만나고 싶은 생각도, 보고 싶은 마음도 나지 않았어. 대신 온갖 욕망이 네가 있던 자리를 차지했지. 그래도 넌 날 잊지 않고 찾아왔고, 잠 못 드는 나를 위로해 주었지. 생각할수록 미안해. 요즘은 가끔 네가 생각나. 네가 보고 싶은 거지. 그런데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창문을 열고 몰래 네가 있.. 2023. 6. 13.
불같은 사랑 불같은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곤충이 있습니다. 붉은 점모시나비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나비는 길어야 일주일 남짓 동안 나비로 살다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어른 나비로는 고작 나흘 산다고 하니 불같은 사랑이 운명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201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은 불과 같아서 잘 다루어야 한다고 흔히 말합니다. 멀리하면 춥고 외로워서 싫고, 가까이 가면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신은 사랑 없이 살 수 없게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사랑에 눈뜨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불같은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딱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듣기 좋은 말로는 정열적인 .. 2023. 6. 11.
꿈이라는 허상 ‘잡다’라는 뜻(권력, 직장, 물건, 택시, 자리, 기회)은 다양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언가를 잡으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항상 이 단어와 연관된 삶을 산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눈에 보일 수도 있지만, 안 보이는 것(사랑, 행복, 기회, 행운, 직장, 치솟는 물가, 마음)들을 더 잡고 싶어서 오늘도 고군분투할 겁니다. 세상에는 실상과 허상이 있습니다. 허상은 추상적입니다. 일종의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마음을 사로잡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허상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이들이 많습니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물론 여러 장르의 작가들, 유튜버 등등 다양합니다. 추상적이지 않은 허상도 있습니다. 거울 속에 보이는 상은 실상.. 2023. 6. 9.
꽃과 벌처럼 많은 꽃이 피었다 지지만 스치는 인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찾는 것도 잠깐입니다. 사람들은 애초부터 열흘 남짓 피었다 진다고 생각하니까요. 어쩌면 긴 겨울을 보내면서 꽃보다 봄을 더 기다렸기에 처음부터 꽃을 마음에 두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꽃은 서운할 게 별로 없을 겁니다. 꽃은 사람에게 그다지 중요한 한 존재가 아닙니다. 아주 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주변에 이 꽃 저 꽃 흔하게 볼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관심이 없으면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치스러운 취향의 대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아마도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꽃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관심받는 존재가 되어 사람의 마음에 안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무시.. 2023. 6. 8.
눈떠야 만나는 세상 눈을 뜹니다. 여명과 함께 세상이 눈뜹니다. 눈을 뜬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살아있음을 의미합니다. 눈을 통해 빛이 들어와야 사물을 식별하거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생명은시각적으로 인식하는 순간부터 삶은 시작됩니다. 어디선가는 막 태어난 아기가 눈을 뜨고 엄마를 만나고 삶을 첫발을 내디딜 것입니다. 눈을 뜬다는 것은 시각적 의미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글에 눈 뜨고, 현실에 눈뜨면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 사춘기에 이르면 또 다른 이성에 눈뜨게 됩니다. 이성에 눈뜨면서 성(性)을 알게 되고, 사랑을 배우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점점 세상 보는 시야를 넓혀가며 살게 됩니다. 꽃은 빛을 만나야 눈을 뜹니다. 어둠 속에서는 눈뜰 수 없습니다. 여명이 다가와야 비로소 꽃은.. 2023. 6. 7.
기다림 속에 있는 행복 기다림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늘 있습니다. 무엇을 기다리느냐에 따라 마음이 달라집니다. 출근이 늦을까 봐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은 마음이 조마조마할 것이고, 면접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취준생은 초조할 겁니다. 그러나 소개팅을 위해 상대방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두근두근 설렐 수도 있습니다. 익숙한 기다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름 아닌 꽃입니다. 꽃은 늘 기다립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은 꽃들의 숙명입니다. 무엇보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벌이나 나비가 찾아와야 합니다. 신이 꽃을 만들 때부터 그 자체가 삶이자 운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처럼 마음이 있다면 어떤 감정일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왜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냐고요. 특별한 건 없습니다. 늘상 있는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2023. 6. 6.
보리밭(2) 바다가 보입니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푸른 바다가 아닙니다. 들녘에 있는 초록 바다입니다. 바람결에 보리 물결이 춤춥니다. 봄비에 흠뻑 젖은 초록빛이 만들어낸 보리밭이 초록빛 바다처럼 보입니다. 나는 지금 보리가 넘실대는 그 바다를 만나고 있습니다. 조용히 다가가 그 바다를 격하게 안아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그가 화가로 변신하여 붓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캔버스에 수채화를 그리듯 현란한 솜씨로 초록빛 파도를 계속해서 그려 넣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봄의 노래를 작곡하여 불러줍니다. 이에 보리들도 그림 속에서 하나가 되어 합창하며 손에 손을 잡습니다. 나는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멍 때리기를 합니다. 푸른 물결 춤추고 갈매기 떼 넘나들던 그곳에 보리 물결이 춤추고, 갈매기 떼 대신에 하얀 나비들이 넘나.. 2023. 6. 4.
나홀로 행복할 수 있을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혼자 사는 젊은 연예인의 일상을 통해 삶을 조명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그들의 하루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니 단조롭지만, 시청자의 호기심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합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혼자 사는 게 행복한 걸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걸 봅니다. 잘 모르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4 가구 중 1 가구는 1인 가구라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2년 뒤, 3 가구 중 1 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진열대에 1인용 포장 식품이 넘쳐납니다. ‘혼밥’, ‘혼술’을 위한 1인용 식탁도 이젠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고, 행.. 2023. 6. 2.
때론 꽃도 눈물을 흘립니다 꽃이 사람을 찾은 적은 없습니다. 꽃을 찾는 것은 사람입니다. 꽃을 찾는 이유는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꽃은 행복을 주고, 때론 힐~링을주기도 합니다. 거기엔 아무런 조건도 없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환한 웃음으로 찾아오는 사람을 반겨 줄 뿐입니다. 꽃은 항상 미소 천사처럼 밝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예쁜 것도 질투가 날 정도인데 마음까지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마음마저 사로잡는 향기까지 몸에 지니고 있으니 시기가 날 지경에 이르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 겁니다. 이 정도면 가히, 꽃의 존재는 아무리 나쁘게 말하려 해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꽃도 피고 또 집니다. 꽃은 애당초 지려고 피지는 않았을 겁니다... 2023.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