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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끝에서 만나는 빛 뉴질랜드 호머 터널 (Homer Tunnel))은 달랐습니다. 우선 조명시설이 없어 너무 어둡고, 내부는 자연 화강암 상태였고, 출구가 입구보다 55m나 낮아 터널이 내려가는 방향으로 5.7도 경사져 있습니다. 게다가 편도 1차선이다 보니 한쪽에서 진입하면 반대쪽에서는 기다려야 했죠. 이 터널은 1935년 시작해 1954년에 준공되었으며, 길이 1,219m로 해발 925m 높이에 있고, 오로지 다이너마이트와 망치, 정으로 만들었다고 가이드가 설명했습니다. 막상 차가 터널로 들어가니 원시 동굴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터널은 처음이라 실제 무섭기도 했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한밤중처럼 느껴졌고,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숨죽이며 답답함을 참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터널을 빠져나오자 마자 세상이 확 .. 2023. 5. 11.
길 위의 행복 길은 애당초 아무도 가지 않았던 땅입니다. 처음부터 만들어진 길은 없습니다. 누군가 그곳을 지나갔을 것이고 또 누군가가 그 뒤를 이어서 갔을 겁니다. 거기엔 아주 희미한 흔적이 남아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점점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을 겁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선이었던 흔적은 점차 직선으로 변했겠지요. 그게 길이 아닐까요. 우리는 어제처럼 오늘도 그 길을 걸어서 혹은 차를 타고 다닙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길을 우리는 다닙니다. 그 길이 우리가 말하는 출퇴근길입니다. 때론 출장길도 다니고 일상을 벗어나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을 겁니다. 주말이면 등산길에 나설 수도 있고, 여유로운 시간에 산책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길이 달라졌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주인공이었던 길이 도로가 되.. 2023. 5. 10.
아침을 열며 바닷가에 가면 바다를 만납니다. 하지만 새벽 바다를 만나러 가면 바닷가 들려주는 숨소리를 먼저 만납니다. 캄캄한 어둠을 덮고 자는 바다는 그 어떤 모습도 보여 주지 않습니다. 대신 파도 소리만 속삭이듯 들려옵니다. 저 멀리서 밀려왔다가 사라지는 파도 소리는 바닷가 모래밭에 그 숨결을 남겨 놓고 떠납니다. 새벽 바다를 만나는 시간, 그 어떤 것도 그 무엇도 하루를 깨우는 햇빛을 막을 수 없습니다. 찬란한 아침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런데 바다를 덮고 있는 어둠이 물러난 자리에 회색 구름이 버티고 있습니다. 녀석들이 심술부리듯 아침 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모처럼 찾은 바닷가에서 아침을 맞이하는데 은근히 부아가 납니다. 바다는 눈을 뜨고 일어나 일터로 나선 고깃배를 품에 안습니다. 나도 아침 해를 가슴에 안고.. 2023. 5. 8.
플리트비체 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3박 4일은 잡아야 한다. 여행 시즌에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서 인증 사진을 찍는 것도 민폐가 될 정도라고 한다. 연간 100만 명 정도의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우리는 그중에서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를 둘러볼 예정이다. 소요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라고 인솔자가 말했다. 공원 관리사무소 출입구 안으로 들어갔다. 공원 관리직원이 한 사람씩 검표를 했고 우리는 인솔자 뒤를 따랐다. 봄바람 같은 겨울바람이 부드럽게 얼굴을 스쳤다. 수신기를 오른쪽 귀에만 꽂고 왼쪽 것은 빼 버렸다. 답답해서였다. 앞쪽 먼발치 계곡 아래쪽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우~와!”하는 탄성이 합창 소리처럼 앞쪽에서 들려왔다. 동시에 인솔자 음성이 수신기를 타고 .. 2023. 5. 7.
보리밭(1) 초록이 짙어 가는 5월입니다. 봄의 숲은 형형색색의 연초록에서 시작하여 점점 짙게 물들어 갑니다. 그러다 5월이면 계절의 여왕으로 등극하기에 이르지요. 들녘의 봄도 다르지 않습니다. 나뭇가지에 연둣빛 새순이 나오고 밭에는 보리가 자라납니다. 봄 풍경의 주인공은 두말할 것도 없이 초록입니다. 5월은 봄의 아름다움을 실감할 수 있는 절정의 시기입니다. 색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모든 색을 통틀어 가장 온화한 색으로 초록을 꼽습니다. 그들은 초록이 고요함과 평화로움의 색이자 안전함·성장·생명을 상징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양한 색의 꽃들이 활짝 핀 풍경 속에 초록이 없다면 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겁니다. 홀연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 봄입니다. 이맘때면 들녘에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보리밭 .. 2023. 5. 6.
어린이 날 비 오는 어린이날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비가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로 인해 어린이날을 위한 여러 행사가 많이 취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을 많이 기대했을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안쓰럽기만 합니다. 그간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날다운 어린이날을 즐기지 못한 것 같아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왜냐고요. 요즘 애들 말로 ‘킹 받는’ 어른들의 잔소리 때문이죠. 아마도 제일 많이 듣던 소리가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한다는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자나 깨나 공부하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니셨죠. 그때 어른이 되면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어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싶어 된 것도 아닙니.. 2023. 5. 5.
비상 행복은 보이지 않는 꿈입니다. 우리는 형체도 없는 꿈을 찾아 날마다 나섭니다. 지난밤 만났던 꿈은 허상이거나 환상이 아니었으면 하는데, 어쩌면 우리는 환상속에나 있을 법한 꿈을 꾸는지도 모릅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꿈을 좇는 영혼의 흙수저, 그들은 현실에서 오늘도 희망을 품고 비상(飛上)을 꿈꾸며 아침을 맞이할 겁니다. 고요한 아침 호수에 왔습니다. 어둠에 갇힌 새벽이 착륙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마지막 비행을 알리는 여명이 산능선 하늘끝에서 눈 비비며 일어나려 하네요. 스며드는 빛이 호수 위로 내려앉으며 아침이 일어납니다. 막 잠에서 깬 물오리 한 마리가 힘차게 수면을 박차고 달리며 비상합니다. 녀석도 어디론가 꿈을 찾아 비행을 하겠지요. 행복한 삶을 위해서... 2023. 5. 4.
그림 같은 사진 봄빛 가득한 5월이 오면 파스텔화 같은 아름다운 들녘을 만납니다. 지난겨울의 눈보라 빛 추억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잊은 지 한참 되었습니다. 길고 지루했었던 기억만이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이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눈부신 봄의 숨결이 땅속에서 움트기 시작했고, 세월의 묻어버린 봄이 되살아나 반갑게 찾아왔습니다. 초록의 삶처럼 우리의 삶도 동토의 계절 속에서 희망이 싹트는 것을 우리는 세월 속에서 무수히 봐왔습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한 알의 씨앗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만나 눈뜨기 시작합니다. 그 생명의 빛이 사월을 지나며 어느덧 연초록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봄이 드디어 계절에 여왕으로 등극한 것이지요. 연인이 자전거를 타고 그 언덕을 씽씽 달립니다. 봄이 만든 무대 위.. 2023. 5. 3.
비에이 ‘비에이’란 단어는 생소한 단어다. 처음 들었을 때는 단어의 의미를 몰라 어리둥절했었다. 이야기 내용을 한참 듣고 보니 사진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일본 북해도에 있는 출사 명소인 지명(地名)이었다. 그 당시 아무런 관심 없이 지나쳤다. 어느 날 친구 모임에서 사진작가이자 친구인 P로부터 그가 속해 있는 동호회 회원들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북해도 ‘비에이’로 출사를 다녀온 후 만든 작품사진집을 한 권을 받았다. 사진집을 펼치며 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얀 설원 속에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을 담은 작품 사진이 정말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비에이’의 본래 이름은 ‘피예(Piye)’로 아이누 말이다. ‘기름지고 탁한 강’이란 뜻이다. ‘비에이’는 한자로 ‘미영(美瑛)‘으로 표기한다. ‘아름다운 옥빛’이란 뜻.. 2023. 5. 2.
꼬리 물기 요즘은 보기 힘든 놀이가 있다. 꼬리잡기 놀이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일상화된 놀이 중에 하나다. 같은 또래 친구들과 모여 가위, 바위, 보를 해서 맨 처음 이긴 친구가 머리가 되고 끝까지 진 녀석은 술래가 되어 노는 놀이다. 맨 마지막 가위, 가위, 보에서 술래를 이긴 아이가 꼬리가 된다. 머리가 맨 앞에 서면 나머지 아이들은 차례로 뒤에서 허리를 붙잡고 늘어서고 맨 나중에 꼬리가 붙는다. 놀이가 시작되면 술래는 시작과 동시에 머리 앞에서 꼬리를 잡기 위해 소리치며 이리저리 뛴다. 이때 머리는 재빠르게 팔을 벌려 술래 앞을 막아선다. 늘어선 아이들은 술래를 피해 움직이는데 이때 줄이 끊어지면 허리를 놓친 아이가 술래가 되고, 술래가 그 자리에 들어간다. 술래가 꼬리를 잡으면 꼬리는 술래가 되고, 술래는.. 2023. 5. 2.
행복은 눈으로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입니다. 마음에 있는 욕구나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인 거죠. 언어를 배워야 생각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를 배우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커뮤니케이션합니다. 비언어적 행동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말하죠. 그건 다름 아닌 다양한 표정을 포함한 바디랭귀지입니다. 언어가 입을 통해 논리적인 생각을 전달 수단이라면 바디랭귀지 비논리적인 소통의 수단인 것입니다.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말 한마디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감정의 변화가 생깁니다. 기쁨을 느낄 수도 있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말보다 먼저 눈빛이나 표정으로 그걸 읽어냅니다. 우리가 .. 2023. 5. 1.
봄의 왈츠(2) 초록 숨결이 잠든 새벽 눈보라 밀어낸 봄은 황토 담장 사립문 너머로 소리 없이 악보를 펼친다. 진회색 어둠을 안고 자던 여명이 이불자락 걷어내고 숲 속의 요정들 불러 모아 현악 4중주 연주한다. 나뭇가지에 날아든 4분 음표 시냇가 숲에서 들리는 왈츠곡 둥지에서 일어난 일상 사월의 일터로 나선다. 삶은 아직도 나른한데 계절은 또 노래 부르고 딱새 집에 머물던 뻐꾸기 탁란의 모성을 감춘 채 운다. 2023. 4. 29.
해가 뜬다 기다림은 설렘이다. 해는 어제도 오늘도 뜬다. 그런데 이때만은 두근거린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다. 이 순간을 혼자 맞이 하는 게 너무 아쉽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잊고 산다. 먹고 사는 게 바쁘니까. 삶은 힘들고 외롭고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럴 때 한 번 만나보라. 이것이 힐~링이다. 2023. 4. 28.
라스베이거스의 밤 아내가 그냥 호텔객실로 들어가지 말고 라스베이거스 밤거리를 구경하자고 한다. 아내의 의견에 동의했다. 하지만, 카메라는 가지고 나와야 했다. 어쩔 수 없이 호텔 방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챙기고 다시 나왔다.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제일 먼저 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 인터넷 검색 시 라스베이거스에 가면 벨라지오(BELLAGIO) 호텔 분수 쇼는 무조건 봐야 한다는 상당수 네티즌의 라스베이거스 여행 후기를 보았기 때문이다. 여행을 오기 전 구글 지도를 검색해 보니 EXCALIBUR HOTEL에서 벨라지오(BELLAGIO) 호텔까지는 20분 정도는 걸어야 하는 거리였다. 실제 걸어서는 얼마나 걸리는지 오늘 밤 라스베이거스의 밤거리를 걸어봐야 안다. 호텔 밖으로 나왔다. 그곳이 정문인 줄 알았다. 정문이 아니듯 싶었.. 2023. 4. 27.
가로수 길 빛을 지배하는 색은 하얀색입니다. 모든 빛을 빨아드리거든요. 무슨 말이냐고요. 세상에 있는 모든 빛을 섞으면 흰색이 됩니다. 그게 빛의 3 원색이죠. 마찬가지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됩니다. 색의 3 원색이죠. 아마 학창 시절 배워서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검은색이 모든 색을 지배하는 거지요. 쉽게 생각하면 낮과 밤이 그렇습니다. 말하고 보니 지배한다는 말이 조금은 귀에 거슬립니다. 좋은 말로 표현하면 조화인 동시에 공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빛의 밝음과 어둠에 의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론은 조화와 공존입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흑백논쟁에 휩싸여 사는 게 속세의 인간 세상 같습니다.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으니까요. 서로 상대방을 비판합니.. 2023. 4. 26.
내 안의 나 점에서 점으로, 선에서 선으로, 면에서 면으로, 그것을 이은 것이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 선과 선이 만나는 점이 소실점(消失點 : vanishing point))이다. 소실점은 물체가 없어지는 지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계절이란 공간 속에 봄을 만났다. 봄 또한 점과 선 그리고 면과 면이 만든 공간에 그려진다. 바람 한 점 없는 시냇가에 늘어선 나무들. 물속에 들어온 그림자가 서로 마주 보는 듯한 사진이다. 두 피사체는 봄이 만든 평행선을 달린다. 하나는 실상이고 하나는 허상이다. 하지만 사진 속의 풍경은 데칼코마니를 이루며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다. 그런데 같아 보이는 피사체가 소실점에 이르게 되면 하나가 된다. 봄이 그린 그림도 점점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라지는 봄의 종착역은 여름이.. 2023. 4. 25.
유채꽃 봄은 다양한 색으로 우리에게 옵니다. 산수유나 개나리는 노란색으로, 진달래꽃은 연분홍색으로, 벚꽃과 목련꽃은 하얀색으로 꽃망울을 터뜨린 후 떠납니다. 이들 꽃이 지면 유채꽃이 봄바람과 함께 물결치며 피기 시작하죠. 유채꽃으로 물든 들녘을 보면 봄은 어느덧 노랗게 무르익어 갑니다. 개인적으로 노란색은 봄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많은 색 중에서 노란색은 가장 밝은 빛을 뿜어냅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보듯 희망을 품고 있는 색이 바로 노란색이죠. 노란색은 밝음과 따뜻한 느낌을 주기에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그뿐 아니죠. 재물의 상징인 금도 노란색이죠. 하지만 노랑은 저항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지요. 2014년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를 기리는 상징.. 2023. 4. 24.
구엘공원 카사 밀라에 대한 현지 가이드 설명이 끝나자마자 구엘과 가우디에 대한 첫 인연부터 다시 말을 이었다. 구엘 백작은 쿠바에서 노예장사로 아주 많은 돈을 모은 귀족으로 그 당시의 대부호였다. 원래 구엘 공원부지는 역시 구엘 백작의 소유였다고 한다. 때마침 가우디가 1878년 파리 국제 만국박람회에 출품한 스페인 전시관 진열장 디자인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때 박람회 현장을 방문하여 전시장에서 가우디의 전시작품을 유심히 살펴보던 까탈루나의 대부호 에우세비오 구엘 백작(1846~1918)이 그의 천재성, 예술성, 독창성에 큰 관심을 끌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저택과 공원 등 그 외 바르셀로나 내 여러 건축물의 설계를 가우디에게 의뢰하였다. 이러한 인연이 이어지면서 구엘.. 2023. 4. 23.